네이버의 '또' 최고실적.."글로벌 Z세대가 이끌었다"

윤지혜 기자 2021. 10. 2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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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분기 매출 1조7273억원, 영업이익이 3498억원 기록
/그래픽=김지영 디자인 기자

네이버(NAVER)가 글로벌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생)의 호응에 힘입어 올 3분기 역대 최고실적을 썼다. 검색·쇼핑·핀테크 등 전 사업부문이 고르게 성장한 가운데, 글로벌 Z세대를 겨냥한 콘텐츠사업이 전년동기대비 60% 이상 급증한 것이다. 이에 네이버는 웹툰·웹소설 영토를 확대하고 스마트스토어를 일본에 선보이는 등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네이버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1조7273억원, 영업이익이 3498억원으로 사상 최대 분기실적으로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각각 26.9%, 19.9%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증권가 예상치(3396억원)를 소폭 앞질렀다. 실질적인 현금 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조정 EBITDA(상각전영업이익)도 30.9% 증가한 5101억원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은 △서치플랫폼 8249억원 △커머스 3803억원 △핀테크 2417억원 △콘텐츠 1841억원 △클라우드 96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서치플랫폼 외 4개 신사업 부문 매출이 전체 50% 이상을 차지했다. 본업인 검색을 넘어 사업을 다각화한 것이 신의 한 수가 된 셈이다.

이번 실적은 해외성과가 가시화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글로벌 Z세대를 겨냥한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2% 증가하며 압도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네이버웹툰은 처음으로 월 거래액이 1000억원을 넘어섰다. 마블·DC 등 글로벌 IP(지식재산권)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강화한 덕분에 세계 최대 콘텐츠시장인 북미에서도 웹툰 월간 이용자가 역대 최대치인 1400만명을 돌파했다.

네이버는 M&A(인수·합병)로 콘텐츠 사업 외형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국내 IP 글로벌 위상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최근 판타지 무협 전문 웹소설 플랫폼 '문피아' 지분을 인수했다"라며 "일본 LDF(라인디지털프론티어) 이북재팬 인수까지 완료되면 웹과 앱 기반을 모두 갖춘 일본 온라인 망가 1등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신성장동력인 스노우도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아시아 최대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의 성장세가 눈부시다. 올 3분기 제페토 누적가입자는 지난해보다 40% 이상 증가한 2억4000만명으로, MAU(월간활성이용자)도 60% 이상 증가했다. 네이버는 제페토에서 라이브방송과 게임 기능을 선보이고, 기능성 아이템이나 정기구독 상품 등 수익모델(BM)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 쇼핑 솔루션 日 진출…핀테크·클라우드도 好好
네이버 실적 견인차인 커머스도 호조세를 이어갔다. 스마트스토어는 47만개로 확대되며 거래액이 29% 증가했다. 브랜드스토어도 550여개로 늘어 누적 거래액 1조원을 돌파했다. 쇼핑라이브 역시 역시 100만 뷰 이상의 초대형 라이브 방송과 분기 100억 매출을 내는 브랜드가 등장하며 거래액이 13배 급증했다.

네이버의 쇼핑 솔루션도 해외 진출을 시작했다. 최근 일본 전용 스마트스토어 솔루션인 '마이스마트스토어'를 오픈한게 대표적이다. 마이스마트스토어는 일본 1위 모바일 메신저인 '라인'과 연계, 향후 네이버와 소프트뱅크 합작사인 Z홀딩스와 협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국내보다 3배 큰 일본 시장에 네이버의 기술력과 중소상공인(SME) 생태계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3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9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성장했다. 네이버쇼핑 외에도 외부 결제처가 확대된 덕분이다. 실제 외부결제액은 지난해보다 61% 성장했으며 오프라인 결제액도 7배가랑 늘었다. 클라우드는 신규 고객 확대와 공공영역 클라우드 전환을 선도하며 매출이 26.2% 증가했다.

한 대표는 "3분기엔 이용자·창작자·중소상공인(SME)·브랜드·파트너사와 함께 성장하는 상생 생태계와 선제적 기술 투자에 기반한 네이버의 경쟁력이 한층 돋보였다"며 "최근 웹툰의 글로벌 IP(지식재산권) 협업 강화, 스마트스토어 일본 진출 등 새로운 글로벌 도전이 진행되고 있어 향후 전세계를 무대로 더 큰 성장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표이사 직속 인권전담조직 신설…"인권경영 나서겠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
이날 한 대표는 건강한 조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CEO 직속 인권전담 조직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전사 인권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컨트롤타워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최근엔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조직문화 전반에 대한 진단도 실시했다. 여기엔 전체 임직원의 72%인 2937명이 참여했다. 지난 5월 한 개발자가 직장 내 괴롭힘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과 관련해 후속 조치에 나선 것이다.

네이버는 사업 파트너와 이용자까지 포함한 선진 인권경영체계도 도입할 예정이다. 유엔(UN), 국제노동기구(ILO) 등 글로벌 인권경영 가이드라인과 선진기업의 인권정책을 참고해 네이버의 10대 인권지침을 정의하고, 조직을 재정비하겠다는 것이다. 한 대표는 "바람직한 조직 문화 구성과 실천에 대한 고민을 지속하는 동시에 이런 노력을 대내외에 투명하게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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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혜 기자 yoonj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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