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 시장 위기, 내년까지 성장 위협할 수도"

신정은 입력 2021. 10. 2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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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부동산 시장 리스크(위험)이 내년까지 성장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성장률 쇼크가 4분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기존 악재, 중국 정부의 강력한 규제와 긴축 사이클과 더불어 헝다 사태로 대변되는 유동성 위기와 부동산 시장 위축이 중국 성장률을 더욱 둔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전력난과 물가 상승 압력 등으로 인한 기업들의 조업차질 등은 중국 경기사이클의 하방 압력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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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9월 주택가격 6년여만에 하락
"부동산 위기, 향후 中정부 어려운 과제"-CNN
옥스포드, 中 4분기 전망치 5→3.6% 하향 조정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 전경(사진=AFP)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부동산 시장 리스크(위험)이 내년까지 성장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올해 1분기 18.3%로 최고점을 찍은 후 하락하는 모습이다. 2분기에는 7.9%, 3분기에는 4.9%에 그쳤다. 특히 중국의 9월 생산자 물가지수(PPI)가 역대 최대치로 치솟으면서 경기활동이 침체되고 있음에도 지속적으로 물가가 상승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중국은 원자재 가격 급등과 글로벌 물류대란으로 가뜩이나 대내외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전력난까지 더해져 어려운 상황이다. 중국 정부의 ‘공동부유’ 정책도 기업들을 위축시키고 있으며 헝다(恒大·에버그란데) 사태로 부동산 경기가 식고 있다.

지금까지 전력 부족과 글로벌 물류 지연 등이 중국의 경제에 타격을 줬다면 앞으로는 부동산 시장이 큰 부작용을 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블룸버그는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 20일 발표한 자료를 분석해 중국 70개 주요 도시의 9월 신규(분양) 주택 가격이 전달보다 0.08%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주택 가격이 하락한 것은 2015년 4월 이후 6년여 만이다.

20일(현지시간) 미 방송 CNN은 “전력난과 글로벌 물류난 등 큰 문제가 일부 완화되고 있지만 부동산 위기는 내년 중국 정부의 가장 어려운 과제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중국 경제성장에 틀림없이 부담을 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프랑스계 금융그룹 소시에테제네랄은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은 성장 둔화의 책임을 전력 경색 탓으로 돌리고 있지만 우리는 부동산이 관건이라고 본다”며 “부동산은 가까운 시일내 하락세를 만회할 실질적인 방법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 많은 글로벌 금융기관들은 부동산 주도의 중국 경기 침체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올해와 내년의 중국 GDP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는 중국의 4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5%에서 3.6%로 낮췄다. 내년 전망치도 5.8%에서 5.4%로 하향 조정했다.

루이스 쿠이즈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아시아 담당 책임자는 19일 보고서에서 “부동산 침체를 관리하는데 있어 위험이 크다”며 “중국 내 부동산 부문이 GDP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점진적이거나 ‘관리된’ 경기 둔화도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꼬집었다.

에이든 야오 AXA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 단속은 중국의 장기적인 핵심과제”라며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8.5%에서 7.9%로 하향 조정했다. 두옷산 시장 등에서 부채를 줄이려는 중국 정부의 입장이 확고하다는 것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성장률 쇼크가 4분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기존 악재, 중국 정부의 강력한 규제와 긴축 사이클과 더불어 헝다 사태로 대변되는 유동성 위기와 부동산 시장 위축이 중국 성장률을 더욱 둔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전력난과 물가 상승 압력 등으로 인한 기업들의 조업차질 등은 중국 경기사이클의 하방 압력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신정은 (hao122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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