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생수병 사건 범인은 자택서 숨진 직원"..사인은 '약물 중독'

김지현 기자 2021. 10. 21.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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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의 회사 사무실에서 한 회사 직원 2명이 생수병에 든 액체를 마시고 의식을 잃은 다음날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같은 부서 직원이 특수상해혐의로 경찰 입건됐다.

21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관악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30대 남성 강모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20일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강씨는 지난 18일 자신이 다니던 서울 서초구 양재동의 사무실에서 생수병에 독극물을 타 같은 회사 남녀 직원 2명에게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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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서울 서초구의 회사 사무실에서 한 회사 직원 2명이 생수병에 든 액체를 마시고 의식을 잃은 다음날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같은 부서 직원이 특수상해혐의로 경찰 입건됐다. 혐의를 받고 있는 직원의 사인은 약물 중독으로 확인됐다.

21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관악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30대 남성 강모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20일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강씨는 지난 18일 자신이 다니던 서울 서초구 양재동의 사무실에서 생수병에 독극물을 타 같은 회사 남녀 직원 2명에게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두 사람은 책상 위에 있던 생수를 마신 뒤 병원으로 이송됐다. 두 사람은 "물맛이 이상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쓰러진 두 직원 중 여성 직원은 회복해 퇴원했으나 중환자실에 입원한 남자 직원은 퇴원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사건 다음 날인 19일 무단결근했고,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강씨의 자택에서는 독극물로 의심되는 물질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타살 정황이 없어 강씨의 극단적 선택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또 경찰은 강씨가 사건 당일 생수병에 독극물을 탔을 것으로 보고 범행 동기를 파악하고 있다. 강씨의 집에서 독극물 의심물질을 발견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감정을 맡겼고, 휴대전화 포렌식에도 착수했다. 경찰은 강씨가 사망 전 사용하던 휴대전화 2대 중 1대에서 독극물 관련 내용을 검색한 흔적을 발견했다.

이날 진행된 국과수 강씨의 부검 결과 강씨의 사인은 약물중독으로 확인됐다. 서울 관악경찰서 관계자는 "21일 오전 국과수가 변사체 부검을 진행했고, 약물중독으로 인해 사망했다는 1차 부검 소견을 구두로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두 직원의 사건과 강씨의 극단선택에 동일한 독극물이 사용됐는지도 파악할 계획이다. 경찰은 상해를 입은 두 직원이 마신 생수병을 국과수에 보내 감정을 의뢰하고 1차 소견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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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기자 flo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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