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새주인 낙점 에디슨모터스, 자금조달 우려 벗을까
쌍용자동차 인수 우선협상자로 전기버스 전문기업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선정됐지만 시장에서는 에디슨모터스의 자금조달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하다. 쌍용차의 공익채권 등 부채가 7000억원에 달하는데다 전기차 사업 추진 등 경영정상화를 위해선 매년 수천억원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법원에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에디슨모터스컨소시엄은 에디슨모터스,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키스톤PE), KCGI, 쎄미시스코, TG투자로 구성돼 있다. 컨소시엄은 본입찰 참여 당시 인수가격으로 2800억원을 제시했으나, 법원의 요청으로 인수금액을 1000억원 가량 올렸다.
에디슨모터스는 지난해 매출액 898억원, 영업이익 28억원을 올렸다. 작년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약 250억원 수준에 그친다. 이에 쌍용차 인수후보로 나섰을 때부터 자금력에 대한 우려가 끊임없이 제기됐다.
에디슨모터스는 우선 계열사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에디슨모터스의 최대주주인 에너지솔루션즈는 쌍용차 인수전에 나서기 전 전기경차를 만드는 코스닥 상장사 쎄미시스코를 인수해 자금 확충에 나섰다. 쎄미시스코는 지난 9월 에디슨모터스의 주식 50만주(7.04%)를 300억원에 취득했다.
쎄미시스코는 증자를 통한 1000억원 규모의 자금조달도 추진 중이다. 200억원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800억원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할 계획이다. 우선 오는 26일 각각 200억원의 CB와 BW 납입이 예정돼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오는 26일 CB와 BW 납입이 일정 변경 없이 납입이 되는지가 중요하다"며 "쌍용차 인수 리스크에 대해서 투자자들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에디슨모터스는 해외 투자유치나 나스닥 상장도 고려하고 있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은 "(에디슨모터스는) 해외 투자사로부터 1조원 규모의 기업가치 평가를 받고 있다"며 "쌍용차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금조달 방안과 미래 전략을 모두 세워뒀다"고 말했다.
쌍용차 평택공장 부지를 활용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이다.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가 재무건전성을 높인다면 산업은행이 토지, 건물, 시설 등을 담보로 대출을 해줘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에디슨모터스는 국내 최초로 전기버스를 상용화했다"며 "자체 개발한 구동모터, 배터리, BMS와 쌍용차가 보유한 내연기관 승용차 제조기술이 시너지를 내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등을 내놓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에서 2025년까지 20종, 2030년까지 30종의 신형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연간 30만대 이상의 차를 생산해 빠르면 내년말까지 흑자전환시킨다는 목표다.
강영권 회장은 에디슨모터스가 전기차 디자인도 모두 완성해놨다고 밝혔다. 이는 쌍용차 인수 계획 전부터 에디슨모터스 자체 프로젝트로 진행한 것이다.
컨소시엄은 쌍용차 정밀실사와 관계인 협의를 통해 운영 계획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11월초 약 2주간의 정밀실사를 진행하고 인수대금 및 주요 계약조건에 대한 본계약 협상이 진행될 예정이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앞서 지난 4월말 상황을 기준으로 예비실사를 진행했다"며 "예비실사에서 모든 정보를 확인하지 못했만큼 정밀실사에서 쌍용차의 내부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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