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석열 '전두환 옹호' 발언, 당 공식 입장 아냐"(종합)

변재훈 2021. 10. 21.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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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호남을 찾아 21일 대권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전두환 옹호에 대해 당 공식 입장은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전남 순천시 순천팔마종합운동장 내 여순항쟁탑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최근 당 대선 후보의 발언으로 그동안 당의 호남 행보에 대해 지역민이 진정성을 의심할 만하다"며 "역사적 사실이나 평가 자체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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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여순 위령비·항쟁탑 잇따라 참배…호남 민심 달래기
"전두환, 통치만 했다…당 역사적 정설과 함께해"
재발방치책엔 "유권자 심판이 가장 무섭다"

[순천=뉴시스] 변재훈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의원·당직자가 21일 오전 전남 순천시 순천팔마종합운동장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 내 사무실에서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1.10.21. wisdom21@newsis.com


[여수·순천=뉴시스] 김석훈 변재훈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호남을 찾아 21일 대권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전두환 옹호에 대해 당 공식 입장은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전남 순천시 순천팔마종합운동장 내 여순항쟁탑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최근 당 대선 후보의 발언으로 그동안 당의 호남 행보에 대해 지역민이 진정성을 의심할 만하다"며 "역사적 사실이나 평가 자체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당 대선 후보 경선 중 각 후보는 자신의 생각에 따라 발언하고 그에 따른 평가를 받는다. 특정 후보 발언에 대해 평가할 생각은 전혀 없다"면서도 당 차원의 재발 방지책을 묻는 질문엔 "정치인 입장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유권자 심판이다"고 에둘러 말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이 악의를 가지고 한 발언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런 일이 지속된다면 후보가 표를 얻는 데 어려울 것이다"며 "대학 재학 시절 신군부 모의재판 등을 통해 호남 지지를 이끌어낸 후보의 경쟁력을 스스로 약화 시키는 상황이 되면 안 된다"고 우려했다.

윤 전 총장의 유감 표명에 대해선 "충분할 지 모르겠다. 후보가 잘못된 자신의 발언을 곧바로 정정해달라고 당 대표로서 공개적으로 권고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역사적 정설과 함께 할 것이다"고 밝혔다.

또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이후 호남에 보여왔던 당의 행보는 계속될 것이다. 국민의힘은 5·18민주화운동 재평가와 여순사건특별법 여야 합의를 이끌고 있는 만큼 호남에 보여온 진정성도 변함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순천=뉴시스] 변재훈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의원·당직자가 21일 오전 전남 순천시 순천 팔마종합운동장 내 여순항쟁탑을 참배한 뒤 허석 순천시장(사진 왼쪽에서 2번째)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1.10.21. wisdom21@newsis.com

앞서 여수시 검은모래해변 입구 여순사건 위령비를 참배한 자리에서도 이 대표는 "전두환은 정치를 한 적이 없다, 통치를 했을 뿐이다"며 "당 대표실에 가면 전두환 전 대통령 사진만 없다. 그 통치행위에 대해 기념하지 않겠다는 것이다"고 했다.

또 "당의 원칙과 철학을 세우는 입장에선 다른 의견들과 역사 정설과 다른 의견이 당의 정책이나 핵심 가치에 반영되는 일이 없도록 선을 긋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9일 윤 전 총장은 부산 해운대갑 당원협의회를 방문해 "우리가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잘못한 부분이 그런 부분이 있지만, 그야말로 정치를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여순항쟁탑 참배에 앞서 쓴 방명록에 "다시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찾아뵙겠습니다 꾸준하게 하겠습니다"라고 썼다. 지난 7월 방문 이후 2번째 참배다.

한편, 이 대표는 정운천 당 국민통합위원장과 함께 전남도당 당협위원장 회의를 주재한 뒤 고흥나로우주센터를 방문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발사를 참관한다.

[순천=뉴시스] 변재훈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오전 전남 순천시 순천팔마종합운동장 내 여순항쟁탑 참배에 앞서 작성한 방명록. 2021.10.21. wisdom21@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kim@newsis.com, wisdom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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