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尹 '전두환 옹호' 스스로 경쟁력 약화..당 입장과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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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1일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의 '전두환 두둔' 발언에 대해 "(윤 후보가)스스로 경쟁력과 기대치를 약화시킨 행위"라고 평가했다.
앞서 이 대표는 순천 위령탑 참배 전 여수 위령비를 찾아 "전두환 전 대통령은 정치를 한 적은 없고 통치만 했다"며 공식적인 당 차원의 입장을 밝히고 윤석열 후보의 발언과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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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표실에 전두환 사진만 없다..통치 기념·추념 안해"
(순천=뉴스1) 이수민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1일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의 '전두환 두둔' 발언에 대해 "(윤 후보가)스스로 경쟁력과 기대치를 약화시킨 행위"라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전남 순천시 여순사건 위령탑 참배 후 기자 간담회에서 "다시는 같은 상황이 반복되지 않도록 권고하겠다. 호남민들에게 죄송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가장 무서운 것은 유권자의 심판이다. 윤 후보가 악의를 가지고 그런 발언을 했다고는 섣불리 판단하지 않겠다"며 "이런 일이 지속되면 표의 확장성을 얻기 어렵다는 것을 (윤 후보 스스로가)가장 잘 알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앞서 지난 7월30일 순천을 찾아 윤석열 후보의 입당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던 모습과 대조적이다. 3개월 만에 같은 장소에서 윤 후보의 발언으로 호남에 사과하는 모습을 연출한 것이다.
윤 후보에 대한 실망감도 드러냈다. 이 대표는 "(윤석열 후보가)당에 들어온 지 세달정도 되지 않았냐. 대학시절 모의재판에서 신군부에 사형을 구형했던 것을 토대로 호남에서 지지받을 것이란 인식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경선 과정 중에는 영향을 줄까봐 당 대표가 입장을 표명하기 어렵지만 윤 후보의 생각은 당의 생각과 분명히 대치됐다"며 "이 건으로 인해 호남 지역민들이 국민의힘의 진정성에 의구심을 품을까 걱정스럽고 지난 노력이 오히려 상처로 다가올까 우려스럽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기대치를 열화시키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발언에 대해) 정정할 수 있도록 당 대표로서 공개적으로 권고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는 순천 위령탑 참배 전 여수 위령비를 찾아 "전두환 전 대통령은 정치를 한 적은 없고 통치만 했다"며 공식적인 당 차원의 입장을 밝히고 윤석열 후보의 발언과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윤 후보의) 인식에 반대한다"며 "당 대표실에 전두환 전 대통령 사진만 없다. 통치 행위를 기념하거나 추념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화합하고 조율하고 정당 간 의견 교류를 만든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당에서 정치하는 분들은 특히 호남 관련 발언은 최대한 고민해서 해달라"며 "대표로서 당 원칙과 철학을 세우는 일에 있어 역사 정설과 다른 의견이 기본 정책이나 핵심 가치에 반영되는 일이 없도록 선을 그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brea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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