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5억짜리 강남빌딩, 공시가는 187억..건물주만 피해간 세금폭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가 아파트 등 주택 공시가격을 시세의 90%까지 올리기로 했지만 정작 대형빌딩의 경우 공시가격의 시세반영 비율이 52~53%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서초구에서 거래된 대형빌딩의 경우 실거래가는 555억인데 반해 공시가격은 187억2000만원으로 시세반영율이 33.7%였다.
하지만 2019년에 매매된 성북구의 대형빌딩의 경우 공시가격은 499억3000만원인데 실거래가는 416억2000만원으로 시세반영율이 120%에 달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아파트 등 주택 공시가격을 시세의 90%까지 올리기로 했지만 정작 대형빌딩의 경우 공시가격의 시세반영 비율이 52~53%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가격은 세금을 책정하는 기준이다. 아파트와 빌딩의 조세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이유다.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진성준 의원이 서울시와 경기도를 통해 각각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8년~2021년 최근 3년간 서울과 경기도의 3000㎡ 이상의 대형빌딩의 공시가격 시세반영률이 평균 약 52~53%였다. 특히 개별 대형빌딩 경우의 시세반영률 편차가 38~120%에 달해 "조세 형평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게 진 의원의 지적이다.
주거용 부동산은 부동산가격공시법에 따라 선정된 '공시지가'에 근거해 산정하는데, 빌딩 등 비주거용 부동산의 경우는 토지는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과세를 하고, 건물은 공시가격이 없어 지방세법에 의해 산정된 '시가표준액'을 기준으로 과세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전국 3890만 필지 중 공시지가 대상 토지와 주택은 3348만 필지이고, 비주거용 건축물은 542만호필지(13.8%)가 이에 해당한다.
서울시는 주요 대형빌딩의 시세반영률 평균이 53.2%라고 보고했으나, 개별 건물의 경우 편차가 크다는 지적이다. 올해 서초구에서 거래된 대형빌딩의 경우 실거래가는 555억인데 반해 공시가격은 187억2000만원으로 시세반영율이 33.7%였다. 하지만 2019년에 매매된 성북구의 대형빌딩의 경우 공시가격은 499억3000만원인데 실거래가는 416억2000만원으로 시세반영율이 120%에 달했다.
진 의원은 또 "올해 기준 부동산공시가격의 시가 대비 현실화율 수준은 공동주택 70.2%, 단독주택 55.9%, 토지 68.6%이다. 이들에 비교한다면, 고가인 대형빌딩의 경우 비주거용 건물이라는 이유로 가격 현실화율이 심각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과세 형평성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거용 주택 및 토지의 경우 공시가격 현실화 로드맵에 따라 지속적으로 현실화되고 있는 반면에, 대형빌딩 등의 비주거용 부동산은 2005년 참여정부에서 도입이 결정되었음에도 16년째 전혀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진 의원은 "국토부가 비주거용 부동산 가격 공시제도 도입을 16년째 미루고 있다면 도입 의지가 아예 없는 것 아닌가라며 "비주거용 부동산 제도 도입을 결단하던지, 아니면 행정안전부로 하여금 현행 과표 산정체계를 개선토록 일임하던지 앙자택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전 여친이 현 여친 질투해서"..김선호 팬 카톡방, 여론조작 정황
- "소속사 나가려 하면 죽여"..김선호 지인 주장 계정, 새 폭로 예고
- 가출한 14세女, 돌아가며 성관계하고 촬영한 18세男 7명
- "처녀와 성관계하라"..점쟁이 말에 11살 딸 덮친 싱가포르 父
- 절친 아내 뺏어 결혼하더니 또 바람..축구스타의 불륜 인생
- "라인 지분 팔아라" 일본에 뺏길 판…네이버 반격 경우의 수는 - 머니투데이
- 나훈아 '김정은 돼지' 발언에 악플 900개…전여옥 "틀린 말 있나요?" - 머니투데이
- '30억 주식 부자' 전원주 "가족들, 날 돈으로만 보는 거 같아 속상" - 머니투데이
- 비비 '콘돔 퍼포먼스' 언급…"야하고 다정해야 한다" - 머니투데이
- "6000만원 부족해서 못 가" 한소희, 프랑스 미대 준비는 맞지만…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