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다 자산매각 실패.. 디폴트·파산 가능성 커져

박준우 기자 2021. 10. 2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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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기업 헝다(恒大)그룹의 유동성 위기로 부동산경기 위축에도 불구하고 '철옹성'을 지키던 중국 주택가격이 드디어 하락했다.

촉발점이 된 헝다는 자산 매각에 실패, 오는 23일 디폴트(채무불이행) 선언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부동산 위기를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부동산 위기와 함께 에너지난까지 겹친 중국은 결국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에도 손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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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주택가격 전달比 0.08%↓

헝다쇼크 여파… 6년만에 하락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중국 부동산기업 헝다(恒大)그룹의 유동성 위기로 부동산경기 위축에도 불구하고 ‘철옹성’을 지키던 중국 주택가격이 드디어 하락했다. 촉발점이 된 헝다는 자산 매각에 실패, 오는 23일 디폴트(채무불이행) 선언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부동산 위기를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전력난까지 겹치면서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9%로까지 떨어진 중국은 에너지 위기 극복을 위해 미국산 천연가스(LNG)를 전격 수입하기로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20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자료를 분석해 중국 70개 주요 도시의 9월 신규(분양) 주택가격이 전달보다 0.08%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헝다의 파산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헝다가 부동산 관리 사업 계열사 헝다물업(物業)의 지분 50.1%를 부동산 개발 업체인 허성촹잔(合生創展)에 판매하는 계약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계약이 성사됐다면 200억4000만 홍콩달러(약 3조 원) 상당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지만, 계약 무산으로 오는 23일 이전에 지불해야 할 달러채 이자 지급은 더욱 어렵게 됐다. 헝다는 한 달간의 이자 지급 유예기간이 거의 끝나가는 상황이어서 파산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부동산 위기와 함께 에너지난까지 겹친 중국은 결국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에도 손을 내밀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국영 중국석유화공그룹(시노펙)이 미국 벤처 글로벌과 매년 400만t의 LNG를 20년간 도입하는 2건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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