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SLBM 시험때 '교정판' 추정물체 장착..전문가들 "미사일 기술 아직 불완전 증거"

정철순 기자 2021. 10. 2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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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19일 동해에서 발사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에 교정판(사출장치 겸용)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장착된 것이 식별되면서 기술력이 떨어진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북한은 이번 SLBM을 크기가 작은 2000t급 잠수함에서 발사했는데, 잠수함 발사관 혹은 미사일 자체가 아직 완성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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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9일 신포 앞바다에 있는 잠수함에서 발사했다고 공개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에서 교정판으로 추정되는 물체(점선 안)가 분리되고 있다. 연합뉴스

“전세계 배치된 SLBM 중 교정판 장착된 경우 없어”

북한이 지난 19일 동해에서 발사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에 교정판(사출장치 겸용)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장착된 것이 식별되면서 기술력이 떨어진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우리 군도 북한의 SLBM을 ‘초보 단계’로 평가했다.

21일 김대영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은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전 세계에 배치된 SLBM 중 북한과 같이 교정판이 설치된 경우는 없다”며 “미사일이 발사된 직후 수면 위에서 교정판이 분리되는데 이는 미사일의 자세교정 기능 등이 아직 불안한 증거”라고 지적했다. 그는 “해당 장치는 교정판 기능과 함께 사출장치 역할을 병행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잠수함 발사관 기술이 발달하지 않았을 때 부착한다”고 설명했다. 미사일 자체적으로 발사관을 빠져나가는 힘이 약해 사출장치를 붙였다는 의미다.

SLBM은 발사 직후 수면 아래에서 일정 각도를 유지하지 못하거나 수면 위로 솟구치는 과정에서 균형을 잃을 경우 기능고장을 일으킨다.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북한은 이번 SLBM을 크기가 작은 2000t급 잠수함에서 발사했는데, 잠수함 발사관 혹은 미사일 자체가 아직 완성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북한 SLBM에 대해 “(북한이) 많은 노력은 하는 것 같은데, 발사 플랫폼(잠수함)과 결합돼야 하므로 초보 단계에서 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요격이 가능하냐’는 질의에도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답했다. 박종승 국방과학연구소(ADD) 소장은 남북 간 SLBM 기술격차와 관련된 질의에 “SLBM 미사일 단독이 아닌 플랫폼과 함께 완전체로 봐야 하는 관점에서는 5년 이상 차이가 있지 않나 싶다”며 “북한은 신포급 잠수함 기준으로 함교에 (발사관)을 설치하는 비정상적인 방식을 취했다”고 설명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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