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수확철 농기계 교통사고 급증.."농로 진입 전 속도 줄여야"

행안부, 최근 5년간 농기계 교통사고 분석..304명 사망·2천356명 부상

승용차-경운기 추돌 사고 (PG) [제작 최자윤, 이태호]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행정안전부는 가을철 수확을 위한 농기계 사용이 늘면서 농기계 안전사고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21일 행안부에 따르면 2016∼2020년 발생한 농기계 교통사고는 총 2천102건이다. 이로 인한 사망자는 304명, 부상자는 2천356명에 달했다.

특히 농번기인 5월과 수확철인 10월에 농기계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했으며, 10월 발생 건수는 266건으로 월평균(175건)의 1.5배 수준에 달했다.

농기계 교통사고를 유형별로 보면 차량과 차량 간 사고가 1천301건으로 61.9%를 차지했다.

농기계 단독으로 발생한 교통사고는 33.3%였다.

특히 전도와 전복이 농기계 단독 교통사고의 48.4%를 차지했다. 이어 도로이탈(21%), 공작물 충돌(10.2%) 등 순이었다.

농기계 교통사고 현황 [행정안전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요일별로는 월요일에, 시간대별로는 오후 4∼6시 사이에 발생 건수가 많았다고 행안부는 분석했다.

한편 농기계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한동안 쓰지 않았던 농기계는 사용 전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행안부는 농기계로 좁은 농로나 경사진 길 등을 이동할 때는 진입하기 전에 미리 속도를 줄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야간 시간대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농기계 뒷면에 야광 반사판, 저속차량 표시등과 같은 등화장치를 부착해야 한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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