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한계기업 정상화돼도 절반 이상 다시 재무위험"

연지안 입력 2021. 10. 21. 12: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계기업 상태에 있는 기업이 정상화되어도 이 중 절반 이상은 10년 이후에 다시 재무취약상태에 빠지거나 휴·폐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은행이 BOK이슈노트를 통해 분석한 '기업 재무상태 전환의 주요 특징: 한계기업의 회생을 중심으로' 연구에 따르면 신규 한계기업의 63.6%는 10년 내에 (1회 이상) 정상상태로 전환했지만 이 중 35.9%는 재무취약, 비존속 등으로 재전환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한계기업 상태에 있는 기업이 정상화되어도 이 중 절반 이상은 10년 이후에 다시 재무취약상태에 빠지거나 휴·폐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은행이 BOK이슈노트를 통해 분석한 '기업 재무상태 전환의 주요 특징: 한계기업의 회생을 중심으로' 연구에 따르면 신규 한계기업의 63.6%는 10년 내에 (1회 이상) 정상상태로 전환했지만 이 중 35.9%는 재무취약, 비존속 등으로 재전환됐다. 즉 재무취약상태가 되거나 휴업 혹은 폐업하고, 외부감사 대상 기업에서 제외됐다. 정상화 후 10년 이후에도 정상 상태를 유지하는 기업은 27.7%였다.

한계기업은 3년이상 영업이익보다도 이자비용이 커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인 기업으로 업력 10년 이상 기업으로 정의했다. 이 가운데 1년 이상 이자보상배율 1 미만인 기업을 재무취약기업으로 판단했다.

특히 재무취약상태가 오래 지속되거나, 과거 재무취약상태를 경험한 횟수가 많을수록 정상화가 어렵거나 정상화되더라도 재무취약상태로 재전환될 가능성이 높았다.

재무취약기업의 정상화율은 재무취약상태 1년차에 39.9%였지만 7년차에는 13.6%로 하락했다. 또 과거 5년 연속 재무취약상태였던 정상기업의 33.4%가 다음 해에 다시 재무취약상태로 전환됐다. 같은 기간 재무취약경험이 없는 기업은 5.1%만이 재무취약상태에 빠졌다.

이처럼 한계기업의 재무상태 전환이 빈번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한계기업의 회생은 장기 평균 경영실적을 기준으로 평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신규 한계기업 진입 후 장기 평균 이자보상배율과 기업상태를 바탕으로 한계기업의 회생을 정의해 회생률의 범위를 시산하면 2003∼2009년중 신규 한계기업의 회생률은 최대 36.3%, 최소 15.0%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장기 평균 경영실적이 10년간 양호한 경우 36.3%에 이를 수 있지만 5년 정도만 양호한 상태가 유지된 경우 15% 가량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박용민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 연구위원은 "한계기업에 대한 구조조정 판단 시 회생률을 중요하게 보고 일시적 외 장기적인 경영실적 정상화 여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해당 기업의 업황이나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 장기적인 측면을 판단하고,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신규로 한계상태(또는 재무취약상태)로 전환된 기업중 상당수는 생산성, 경영능력 등 기업특성에 있어 과거 한계기업과 다를 수 있어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