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도 보유한 SLBM 개발·시험일뿐".. 도발뒤 또 적반하장

김유진 기자 2021. 10. 21. 11: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은 미국 등의 요청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비공개회의를 소집한 것에 대해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는 정상적 활동의 일환"이라며 "미국이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 요청 등 자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반발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안보리 비공개 긴급회의 직전 약식 회견을 통해 "미국은 북한이 추가 도발을 자제하고 대화에 참여할 것을 촉구한다"며 "우리(미국)는 아무 전제조건 없이 북한 관리들에게 만나자고 제안해왔고 적대적 의도가 없음을 분명히 해왔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9일 신포 앞바다에 있는 잠수함에서 발사했다고 공개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에서 교정판으로 추정되는 물체(점선 안)가 분리되고 있다. 연합뉴스

美 등 요청에 안보리 소집하자

北외무성 “정상적인 활동” 반발

이중기준·적대정책 철폐 내밀며

종전선언을 ‘꽃놀이패’로 활용

美 “용납할 수 없는 행동”비판

북한은 미국 등의 요청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비공개회의를 소집한 것에 대해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는 정상적 활동의 일환”이라며 “미국이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 요청 등 자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반발했다.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위반하는 도발 뒤에 종전선언 선제조건으로 요구한 이중기준·적대시정책 철폐 카드를 내미는 적반하장식 대응을 하면서 종전선언이 북한 ‘꽃놀이패’가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최근 북한의 잇단 도발에 대해 “불법 활동이자, 여러 안보리 결의의 위반이며,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21일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미국과 추종 세력들이 한사코 잘못된 행동을 선택한다면 보다 엄중하고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는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다”며 “우리는 이미 미국과 유엔 안보리가 위험한 ‘시한탄’을 만지작거리는 데 대하여 강한 우려를 표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신형 SLBM 발사에 대해 “미국을 의식하거나 겨냥한 것이 아니고 순수 국가방위를 위해 이미 전부터 계획된 사업인 것만큼 미국은 이에 대해 근심하거나 고민할 필요가 없다”며 “미국과 남조선은 우리의 주적 대상에서 배제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의 정상적이며 합법적인 주권 행사를 걸고 들지 않는다면 조선반도(한반도)에서 긴장이 유발되는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과 동일한 무기체계를 우리가 개발, 시험한다고 이를 비난하는 것은 명백한 이중기준이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적대시하지 않는다는 그들의 진정성에 대한 의혹만을 더해줄 뿐”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SLBM 시험발사를 ‘합법적인 주권행사’로 규정하고 나선 것은 향후 핵·미사일 고도화를 지속하면서 미국의 양보를 압박하는 수위를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를 요청한 미국은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며 대화 참여를 촉구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안보리 비공개 긴급회의 직전 약식 회견을 통해 “미국은 북한이 추가 도발을 자제하고 대화에 참여할 것을 촉구한다”며 “우리(미국)는 아무 전제조건 없이 북한 관리들에게 만나자고 제안해왔고 적대적 의도가 없음을 분명히 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SLBM은 별개의 발사가 아니라 연속적인 무모한 도발의 최신 사례일 뿐”이라면서 “(북한의 잇단 도발은) 지역을 불안정하게 하고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위협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모든 회원국에 현행 안보리 결의에 따른 제재 의무 이행을 촉구한다”며 “북한은 안보리 결의를 지켜야 한다”고 경고했다.

아일랜드, 프랑스, 에스토니아 등 유럽 국가들도 별도 회견을 열어 “명백한 안보리 결의 위반에 해당하는 도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국제사회에 대북 제재 준수를 당부했다. 한편 비공개로 열린 이날 안보리 긴급회의는 별다른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고 끝난 것으로 전해졌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