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시대..급등한 자산시장 '숨고르기' 대비를

2021. 10. 21.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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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올 '위드 코로나' 시대엔 경기부양을 위해 풀었던 유동성 증가폭이 둔화되면서, 주식과 부동산 등 몸값을 높이던 자산시장도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정희수 팀장은 "지난해와 올해 코로나19 관련 정책지원 규모가 정점에 이르렀다"며 "위드코로나 진입에 따라 유동성 증가폭 둔화와 금융권 자산 증가율이 나란히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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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정책 변화 유동성 증가둔화
은행·보험은 수익성 개선 수혜
증권 역성장 여전 비용부담 확대
집값 상승세 둔화 가능성 제기도

다가올 ‘위드 코로나’ 시대엔 경기부양을 위해 풀었던 유동성 증가폭이 둔화되면서, 주식과 부동산 등 몸값을 높이던 자산시장도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에 가격 상승을 기대한 투자 확대보다 위험 관리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분석이다. 돈이 몰리던 금융기관의 이익도 상승폭이 줄어들 전망이다.

21일 하나금융연구소가 내놓은 ‘2022년 금융산업 전망’에 따르면, 내년 금융업권의 일반 이익은 129조원으로 전망된다. 올해 예상 이익 126조원 대비 2.3% 증가한 규모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2020년 금융권의 전년 대비 이익 성장률 6.7%(103조원→110조원), 사회적 거리두기가 본격화된 올해 예상 이익 성장률 14.5%임을 감안하면 낙폭이 크다.

특히 증시 활황으로 올해 26조원 이익이 예상되는 증권업은 전년(19조원) 대비 36.8%의 고성장에서 내년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 증권업의 2022년 일반 이익 전망치는 24조원으로 올해 예상치보다 2조원이 적다.

자산운용업계도 지난해 3조4000억원에서 올해 3조9000억원 14.7%의 두자릿수 이익 성장이 전망되나, 내년엔 예상이익 4조3000억원으로 성장세(10.3%)가 올해 대비 4.4%포인트(p) 둔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정희수 팀장은 “지난해와 올해 코로나19 관련 정책지원 규모가 정점에 이르렀다”며 “위드코로나 진입에 따라 유동성 증가폭 둔화와 금융권 자산 증가율이 나란히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자산시장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당장 정부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와 금리 인상,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금융지원 축소는 자산가격을 끌어올렸던 유동성 공급에 제동을 걸 수 있다. 다만 정부의 금융지원이 점진적으로 축소될 것을 감안하면 유동성이 단기에 큰 폭으로 위축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개미들의 투자 열기는 한 풀 꺾일 전망이다. 하나금융연구소는 “내년에도 주식청약 수요 및 위험자산 선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증시 상승여력 약화로 주식 투자는 부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부동산 시장 역시 가계대출 규제와 금리인상이 맞물리면서 가용 자금이 줄어든 개인의 주택 매매거래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주택가격이 오른 만큼, 매매대금이 크게 줄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집값의 급격한 하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란 이야기다.

자산시장 가격을 밀어올리던 유동성 공급이 줄어들면서, 위험관리는 내년 주요 과제로 떠오르게 됐다. 특히 다중채무자가 많은 카드론 상품은 금리 인상 시 부실채무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조달 비용이 늘어나는 문제도 있다.

하나금융연구소는 “코로나19 유연화 조치 종료시 연착륙 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건전성 지표는 예상보다 악화되지 않을 수 있다”며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따른 수익률 제고를 위한 자산관리 수요가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성연진 기자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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