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금보존보다 수익률 관리 방점..연금자산도 '머니무브'

2021. 10. 2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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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연금저축 등 연금자산이 움직이고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관계자는 "고령화와 초저금리 상황에서 연금자산을 적극적으로 운영하려는 수요가 증가하며 TDF 등을 중심으로 한 연금펀드 수탁고가 빠르게 팽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ETF를 활용한 연금펀드에 대한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9년 6.38%를 기록한 실적배당형 퇴직연금 수익률은 지난해 10.67%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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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익률 격차 크게 벌어져
실적배당형 비중 확대
ETF 활용한 TDF 인기

퇴직연금, 연금저축 등 연금자산이 움직이고 있다. 포트폴리오를 방치하다시피 하던 수익자들이 고령화, 저금리 상황에서 적극적인 수익률 관리에 나서면서다.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실적배당형 상품으로의 ‘머니무브’가 뚜렷하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연금펀드 설정액 규모는 약 47조원이다. 지난 2015년(25조원)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가입자들이 원금보자형에서 수익률이 높은 상장지수펀드(ETF) 등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이동하며 연금 수탁고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권 퇴직연금 가운데 실적배당형 투자 비중은 2017년 8.4%에서 지난해 10.7%까이 확대됐다. 특히 ETF 투자가 가능한 생애주기펀드(TDF) 등 은퇴 관련 펀드의 상품 수요가 두드러진다. TDF는 가입자의 은퇴 시점에 맞춰 자동으로 운용 자산을 배분한다. 지난 2016년 1000억원 규모였던 국내 TDF 순자산규모는 올해 6월 5조2000억원으로 급증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관계자는 “고령화와 초저금리 상황에서 연금자산을 적극적으로 운영하려는 수요가 증가하며 TDF 등을 중심으로 한 연금펀드 수탁고가 빠르게 팽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ETF를 활용한 연금펀드에 대한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9년 6.38%를 기록한 실적배당형 퇴직연금 수익률은 지난해 10.67%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원리금보장형은 1.77%에서 1.68%로 오히려 수익률이 낮아졌다. 은행권 퇴직연금 상품에서 원리금보장형은 주로 정기예금으로, 실적배당형은 주식, 채권, TDF 등으로 운용된다.

TDF를 중심으로 한 실적배당형 퇴직연금 규모는 더욱 가파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퇴직연금에 사전지정운용 제직(디폴트 옵션)를 도입하는 내용을 포함한 퇴직금여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기 때문이다. 디폴트옵션이 도입되면 확정기여형(DC)형 가입자가 별다른 운용방법을 선택하지 않을 경우, TDF를 포함한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운용된다.

한편 퇴직연금 시장에서 수익률이 높은 증권사로 고객 이탈이 빨라지며 은행권은 실적배당형 상품 라인업에 ETF를 편입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위탁매매업무 금지로 실시간 ETF거래를 할 수 없는 은행들은 신탁 방식으로 ETF를 편입시킨 퇴직연금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2015년 금융권 전체 최직연금 운용관리자산 가운데 17% 차지하던 증권업계 비중은 올해 3월 기준 20.8%로 늘었다. 같은 기간 은행 비중은 50%에서 51.9%로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승환 기자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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