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조여도..은행 수익 영향 미미

입력 2021. 10. 2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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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총량 제한 등 금융당국 규제로 은행들이 제한된 증가율 내에서 대출을 해야하는 상황에 놓였지만, 이같은 상황이 은행권 수익성에 큰 위협이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오히려 금리상승과 비이자부문 강화로 인해 은행권 주머니는 내년에 더 두둑해질 전망이다.

21일 하나금융연구소가 발간한 '2022년 금융산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은행업의 경우 성장성(영업이익증가율)은 올해 대비 떨어지나 수익성(ROE)의 경우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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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예대마진 확대
비이자수익 개선도 뚜렷
가계대출 부실 우려는 감소

대출총량 제한 등 금융당국 규제로 은행들이 제한된 증가율 내에서 대출을 해야하는 상황에 놓였지만, 이같은 상황이 은행권 수익성에 큰 위협이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오히려 금리상승과 비이자부문 강화로 인해 은행권 주머니는 내년에 더 두둑해질 전망이다.

21일 하나금융연구소가 발간한 ‘2022년 금융산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은행업의 경우 성장성(영업이익증가율)은 올해 대비 떨어지나 수익성(ROE)의 경우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보고서는 금리 인상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개선이 수익을 견인한다고 봤다. 지난해 최저 수준으로 낮아진 NIM은 올해 1분기부터 반등세에 돌입했다. 상반기에는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확대에 따른 조달비용 감소와 대출금리 상승으로, 하반기에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이 수익 확대를 이끌었다.

금융당국은 올해 가계부채 증가율을 5~6%대로, 내년부터는 중장기적으로 4%대로 관리할 방침이다. 이로 인해 이자수익 증가세는 제한될 수 있다. 하지만 은행들은 대출 이자를 높여 예대마진을 키울 수 있다. 금융감독원 자료를 보면 실제 2017년도에서 2018년도 중반까지 금리 상승기에 국내은행들은 이자이익이 급속도로 늘어났고 NIM 역시 대폭 상승했다.

비이자수익 강화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지난해 시중은행 비예금 금융상품 규제 강화 영향으로 펀드판매 등 수수료 이익 감소했으나, 지방은행·특수은행은 지급보증료 등 기업부문에서 수수료 수익이 증가했다. 신탁보수는 ELT 등 고수익 상품 판매 저조로 인해 예년 대비 낮지만 지난해 급감한 기저효과로 올 들어 증가세로 전환했다.

보고서는 “은행의 비이자이익 확대 차원에서 자산관리 부문에 대한 영업을 강화함에 따라 향후 해당 부문 수익 개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기업대출은 코로나19 금융지원을 끝내더라도 은행권 건전성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전망이다. 보고서는 은행권이 쌓아둔 충분한 충당금과 높은 담보/보증 커버리지 비율, 당국의 대응 정책 등으로 인해 잠재 리스크가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박자연 기자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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