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밥주고 똥까지 치웠는데..노조 가입하자 해고"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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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이에 일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면서, 사장이 키우는 개 밥 주고 똥까지 치웠는데 하루아침에 해고라니...."
전주시 생활폐기물 수거업체인 '토우'에서 최근 해고된 촉탁직 여성근로자가 억울함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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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우 측 "부당해고 아니다..단체협약에 따라 정년 도래해 퇴직"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이 나이에 일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면서, 사장이 키우는 개 밥 주고 똥까지 치웠는데 하루아침에 해고라니....”
전주시 생활폐기물 수거업체인 ‘토우’에서 최근 해고된 촉탁직 여성근로자가 억울함을 호소했다.
A씨(68·여)는 21일 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참고 또 참으며 일했는데, 돌아 온 것은 해고였다.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민주노총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이하 민주노조)도 함께 했다.
A씨는 “토우 사장은 내가 나이가 많은 것을 약점 잡아 온갖 허드렛일을 시켰다. 그래도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참고 또 참았다”며 “사장이 자신이 키우는 개에게 밥을 주라해서 밥을 줬고, 똥도 치웠다. 서울에 사는 딸의 집수리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비인간적인 처우와 끝도 모를 인권유린을 더 이상 참지 못했고, 민주노조에 가입했다. 그리고 민주노조 가입의 대가는 해고였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민주노조는 “토우는 촉탁직 노동자들의 약점을 악용해 원청인 전주시의 과업지시서를 위배한 근무를 강요하고 있다. 또 마음에 안 들면 해고도 서슴지 않고 있다”면서 “실제 지난해에도 촉탁직 4명을 포함한 6명을 해고한 바 있다. 고용노동부의 부당해고 결정으로 복직이 됐지만,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복직한 6명 가운데 2명에 대해 징계를 내리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전주시에 대한 비판도 쏟아냈다.
민주노조는 “토우 소속 노동자들이 언제 회사의 눈 밖에 나 해고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지만 전주시는 이를 외면하고 있다”면서 “전주시는 특정 노조원에게 반복적으로 위해를 가하는 토우와의 계약을 종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토우 관계자는 “단체협약에 정규직은 62세, 촉탁직은 66세가 정년으로 명시돼 있다”면서 “민주노조가 해고됐다고 주장하는 분은 해고된 것이 아니라 정상적으로 퇴직연령이 도래해 퇴직한 분들”이라고 말했다.
한편, 토우는 지난해 허위 직원 등록을 통해 억대 보조금을 횡령한 혐의로 고발된 바 있다. 또 보조금 편취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받았다. 토우 실제 운영자는 현재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또 문제가 불거지자 전주시는 특별감사를 통해 토우와의 위탁계약을 해지했다. 하지만 토우는 이에 반발,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94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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