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집이라도 서울에 사려다 보니".. 초소형 아파트 급등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주말마다 열심히 부동산 시장을 둘러보고 있는 직장인 이모(26)씨의 주 관심사는 '초소형 아파트'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이미 서울 평균 아파트값이 11억원을 넘은 상태에서 자금력이 부족한 20~30대가 늦게라도 부동산 매수에 동참하다보니 구매 가능한 매물인 초소형으로 쏠릴 수밖에 없다"면서 "다만 초소형 아파트는 중·대형에 비해 면적당 가격이 높다는 점은 유의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근 주말마다 열심히 부동산 시장을 둘러보고 있는 직장인 이모(26)씨의 주 관심사는 ‘초소형 아파트’다. 이씨는 “집값은 계속 오르는데 대출 규제로 ‘영끌’할 수 있는 자금은 줄어들어 마땅한 집을 찾기가 쉽지 않다”면서 “서울을 포기할 수 없다면 평수를 줄이자는 생각으로 초소형 아파트를 집중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끝없이 치솟는 부동산 가격에 무주택자 불안감이 커지면서, 원·투룸에 가까운 형태인 ‘초소형 아파트’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 ‘전용면적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전용면적 40㎡ 미만인 소형 아파트 가격은 한달 새 2.5% 상승했다. 모든 전용면적 유형을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다.
올해까지 누적 상승률도 소형 아파트가 가장 높다. 전용면적별 누적 상승률은 ▲소형(전용 40㎡ 미만) 13.9% ▲중소형(전용 40~62.8㎡) 11.9% ▲중형(전용 62.8~95.9㎡) 10.7% ▲중대형(전용 95~135㎡ 미만) 10.9% ▲대형(전용 135㎡ 이상) 10.4% 등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당산대우’ 전용면적 31㎡는 지난달 24일 4억4000만원에 매매됐다. 연초 거래가격인 3억5000만원과 비교하면 25% 가량 오른 것이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지하철 2·5호선 영등포구청역과 인접해 젊은 직장인이 직접 살기도 괜찮고, 전세가격이 2억원 후반대에 형성돼있어 적은 자본으로 갭투하려는 수요도 있다”고 했다.
초소형 아파트는 청약 시장에서도 준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 13일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에비뉴 청계2′는 5가구 모집에 1048명이 접수해 209.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아파트 전용면적은 모두 16~27㎡로 구성됐고, 무순위 청약은 전용 16㎡와 17㎡였다. 앞서 지난 7월말 실시했던 1순위 청약에서도 총 81가구 모집에 1645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 13.4 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사실 초소형 아파트는 그 구조가 원·투룸에 가까운 경우가 많다. 다만 보안이나 커뮤니티 시설, 관리비 면에서 아파트 특유의 편의성을 고스란히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1~2인 가구가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라 임차 수요가 많고, 그에 따라 환금성도 높은 편이다.
강남권에 위치한 초소형 아파트의 경우 1㎡에 3000만원이 넘는 고가에 거래되기도 한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잠원동 ‘킴스빌리지’ 전용 23㎡는 지난 8월 7억7500만원에 손바뀜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전용 27㎡도 지난 1일 11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처럼 초소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이유로 ‘막차 영끌’을 지목한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이미 서울 평균 아파트값이 11억원을 넘은 상태에서 자금력이 부족한 20~30대가 늦게라도 부동산 매수에 동참하다보니 구매 가능한 매물인 초소형으로 쏠릴 수밖에 없다”면서 “다만 초소형 아파트는 중·대형에 비해 면적당 가격이 높다는 점은 유의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스타트UP] 북촌·서촌 누비는 이 남자 “한옥, 전 세계 알릴래요”
-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미국서 ‘한국형 리더십’ 통했다… 박아형 UCLA 공대 학장 “소통이 나의
- 해외여행 ‘통신요금’ 아끼려면… 함께 가면 ‘포켓 와이파이’, 가성비는 ‘현지 유심’
- [시승기] 배터리로만 73㎞ 주행… BMW PHEV 530e
- “자율이긴 한데”… 더워진 날씨에 직장인들 반바지 눈치싸움
- 뱃속부터 담배 연기 노출되면 3년 더 늙는다
- 신세계, 믿을 구석은 스타벅스뿐… 경영권 매각하거나 담보대출 받거나
- ‘유동성 위기’ 못 버틴 한국건설, 결국 회생절차 개시 신청
- "한국인은 돈 더 내라"…日 뷔페 '이중가격' 논란
- ‘꿈의 항암제’ 카티가 암 유발? 위험 극히 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