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삼킨 에디슨모터스.."세계적 전기차 회사 만들겠다"

신건웅 기자 2021. 10. 21. 11: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새우가 고래를 삼켰다.'

에디슨모터스가 전기차를 주로 생산하고 있는 만큼 배터리와 모터 전자제어 등의 기술력을 쌍용차에 적용해 재기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것.

강 회장은 "쌍용차를 인수 후 내연기관 자동차를 점차 줄이고 전기차 생산을 확대하고자 한다"며 "자동차 제조기술을 가진 쌍용자동차와 고성능 전기차 시스템 기술을 가지고 있는 에디슨모터스의 시너지 효과는 기대 이상일 것이며 세계 굴지의 자동차 회사들과 경쟁할 수 있는 전기차 회사로 급부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쌍용차에 에디슨모터스 전기차 플랫폼 장착"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 "회생시킬 복안과 전략 있다"
서울 시내의 한 쌍용자동차 영업소 앞을 시민이 지나고 있다. /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새우가 고래를 삼켰다.'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자동차 인수를 두고 나온 얘기다. 자본잠식 상태인 쌍용차의 흑자 전환은 뒤로 미루더라도 당장 인수 자금 마련부터 우려의 시선이 나온다.

그러나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은 "(쌍용차를) 회생시킬 복안과 전략이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20일 쌍용차의 우선협상대상자(우협)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이달 말까지 쌍용차와 에디슨모터스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다음 달 초 약 2주간의 정밀실사 후 본 계약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본 계약이 끝나면 앞으로 쌍용차가 재기하느냐, 파산하느냐는 에디슨모터스의 능력에 달려있다.

다만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시장에서는 쌍용차 주인이 6번이나 바뀌는 등 대기업들도 손들고 떠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에디슨모터스가 얼마나 버틸지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

실제 쌍용차는 14분기 동안 연속 적자에 시달리고, 지난해에도 약 4400억원의 적자를 냈다. 자금력과 흑자전환이 이뤄지지 않으면 회생이 어려운 상황이다.

그럼에도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재기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강 회장은 "1년 넘게 숙고해 결정했다"며 "모두들 리스크 측면에서 보지만, 에디슨모터스는 가능성의 측면에서 봤다"고 말했다.

에디슨모터스 전경 © 뉴스1

현재 에디슨모터스는 CNG버스와 전기버스, 전기트럭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지난 2017년 한국화이바로부터 중국 자본에 매각된 TGM을 인수해 3년만인 2019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18년 매출 300억원에서 지난해 약 900억원으로 성장했으며, 올해는 255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도 에디슨모터스는 전기차 기술과 전략으로 3~5년 이내 쌍용자동차를 흑자 전환하고, 토요타·폭스바겐·테슬라·BYD 등 글로벌 회사들과 경쟁할 수 있는 전기자동차 회사로 거듭나게 하겠다는 전략이다.

에디슨모터스가 전기차를 주로 생산하고 있는 만큼 배터리와 모터 전자제어 등의 기술력을 쌍용차에 적용해 재기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것.

자체 개발한 3세대 Smart BMS를 적용한 배터리팩과 MSO Coil Motor 기술 등을 활용하면 1충전주행거리가 450~600km되는 전기차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단종된 체어맨에 에디슨모터스의 전기자동차 플랫폼을 장착하면 800km 주행하는 전기승용차를 2년 이내에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에 맞춰 고용도 승계하고, 생산량도 늘릴 계획이다.

강 회장은 "(쌍용차가) 회생하려면 공장을 완전 가동해 내연기관 자동차는 연 10만~25만대 팔고, 전기차를 연 5만~20만대 팔고, 하이브리드는 연 5만~10만대 판매해야 한다"며 "유럽이나 미국에 있는 회사도 인수해 세계적인 전기자동차 회사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조조정으로 고정비를 줄이고, 땅이나 장비를 팔아먹고, 기술이나 빼가려고 인수하는 것이 아니다"며 "디자인과 품질이 좋으면서 가격경쟁력이 뛰어난 전기자동차를 만들 수 있는 기술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인수하면 회생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영업망은 테슬라처럼 온라인 판매로 극복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영업비용을 줄여 쌍용차 정상화에 집중하겠다는 판단이다.

강 회장은 "쌍용차를 인수 후 내연기관 자동차를 점차 줄이고 전기차 생산을 확대하고자 한다"며 "자동차 제조기술을 가진 쌍용자동차와 고성능 전기차 시스템 기술을 가지고 있는 에디슨모터스의 시너지 효과는 기대 이상일 것이며 세계 굴지의 자동차 회사들과 경쟁할 수 있는 전기차 회사로 급부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eo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