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165이상·미혼 요구' 佛 미인대회 차별로 피소(종합)

최영서 2021. 10. 2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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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프랑스 미인대회(미스 프랑스)가 페미니스트 단체와 세 명의 본선 탈락자들에게 참가 요건이 차별적이라는 이유로 고소당했다.

20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페미니스트 단체 '오지 르 페미니즘(Osez le féminisme)'은 전날 기자회견문을 내고 미스프랑스 참가자들이 프랑스 고용법에 따라 편견으로부터 보호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대회 모회사인 엔데몰 프로덕션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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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외모로 차별 금지하는 프랑스 고용법 위반"
"2013년 미스터 프랑스도 노동 인정받아"

[방콕=AP/뉴시스] 제67회 미스 유니버스에 참석한 미스 프랑스 에바 콜라스(왼쪽). 19일(현지시간) 프랑스의 한 페미니스트 단체는 미스 프랑스 참가 요건이 성차별적이라며 주최측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서울=뉴시스]최영서 기자 = 101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프랑스 미인대회(미스 프랑스)가 페미니스트 단체와 세 명의 본선 탈락자들에게 참가 요건이 차별적이라는 이유로 고소당했다.

20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페미니스트 단체 '오지 르 페미니즘(Osez le féminisme)'은 전날 기자회견문을 내고 미스프랑스 참가자들이 프랑스 고용법에 따라 편견으로부터 보호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대회 모회사인 엔데몰 프로덕션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오는 12월 11일 열리는 2021년 미스 프랑스는 키가 165cm를 넘지 못하거나, 기혼이거나, 자녀가 있는 경우 참가가 제한된다.

참가자들은 붙임 머리, 문신, 흡연도 모두 금지된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소송에 참여한 3명의 탈락자들은 공공장소에서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웠으며 문신을 했다는 이유로 대회에서 탈락했다.

또 주최측은 참가자에 신체 사이즈를 요청하고 대회 이후 어떠한 신체적 변화도 겪지 않아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오지 르 페미니즘은 "경제적 이익을 위해 여성을 착취하는 것 외에도, (미인 대회는) 법을 위반하면서까지 사회 전체를 역행하고 있다"며 "엔데몰 프로덕션은 규정에서 모든 성차별 조항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고용법은 성별, 성적 지향성, 가족 상황 또는 유전적 특성에 따라 근로자를 차별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쟁점은 사건을 관할하는 보비니 노동법원이 미스 프랑스 참가자들을 주최측과 방송사에 고용된 것으로 인정하는지 여부다.

참가자들은 근로계약서를 쓰진 않았지만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주최사에 소속되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일련의 활동을 수행한다.

오지 르 페미니즘은 지난 2013년 미스터 프랑스가 비슷한 이유로 노동 가치를 인정받은 선례를 들며 유사한 판결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미인대회가 '시대에 뒤떨어진' 문화로 비난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8년, 우크라이나 미인 대회 주최 측은 모델 베로니카 디두센코가 엄마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미스 우크라이나 타이틀을 취소했다.

2019년에도 미스 인디아는 피부색이 하얀 참가자들을 배타적으로 선발해 인종차별을 조장했다는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또 올해 초 미스 아메리카는 트랜스젠더 여성의 출전을 배제하도록 조치했다.

2019년 조지비니 툰지는 아프로 헤어(Afro Hair·흑인의 자연 곱슬머리)를 가진 첫 흑인 미스 유니버스 우승자가 되었고, 지난해 인도는 세 번째 미스 트랜스퀸을 왕좌에 앉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gag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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