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일상 고민 선배와 나눠요"..경기교육청, 선배동행제로

변근아 2021. 10. 2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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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이 코로나19에 지친 중·고등학생들의 정서 안정을 돕기 위해 대학생 등 청년 멘토와의 1대 1 맞춤형 멘토링 등을 지원하는 '선배동행제'를 실시한다.

21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11월부터 본격 시작되는 선배동행제는 도내 초·중·고교 중 하나라도 졸업한 성인이 선배동행자가 돼 재학생인 후배동행자의 일상을 챙기고 고민을 들어주며 조언하는 개별 상담체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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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코로나19로 지친 중·고교생 정서 안정 돕기 위한 제도 운영
중2·고1 우선 대상...경기지역 학교 졸업생 및 교육자와 연결
SNS, 메타버스 등 비대면 활동...월 20회 이상 진행 시 봉사비

[고양=뉴시스]홍효식 기자 = 수도권 지역 학교들이 전면 원격수업을 끝내고 등교수업을 재개한 21일 오후 경기 고양시 한 중학교에서 수업을 마친 학생들이 하교하고 있다. 2020.09.21. yesphoto@newsis.com

[수원=뉴시스]변근아 기자 = 경기도교육청이 코로나19에 지친 중·고등학생들의 정서 안정을 돕기 위해 대학생 등 청년 멘토와의 1대 1 맞춤형 멘토링 등을 지원하는 ‘선배동행제’를 실시한다.

21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11월부터 본격 시작되는 선배동행제는 도내 초·중·고교 중 하나라도 졸업한 성인이 선배동행자가 돼 재학생인 후배동행자의 일상을 챙기고 고민을 들어주며 조언하는 개별 상담체제다.

이는 세월호 사고 이후 생존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프로그램 중 가장 큰 호응을 받은 멘토 프로그램을 확대·발전시킨 것이다.

지난 3월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0 청소년건강행태조사’ 자료에 의하면 코로나19로 지난해 경기도 중·고등학생 26.8%가 ‘2주 내내 우울감을 경험한다’고 답한 바 있다. 또 평소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또는 ‘많이’ 느낀다고 답한 경기 중·고교생도 35.8%에 달한다.

이 때문에 도교육청은 지난 7월 교육부와 서울·인천교육청 등이 함께한 ‘교육회복 종합방안’ 발표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사업계획안을 발표하고 본격 사업 추진에 나선 것이다.

당시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대학생 등 청년 멘토가 친근하게 다가가 일상 얘기뿐만 아닌 학교생활과 학습동기 유발 등에 대한 조언으로 학생들의 정서 안정을 지원하고 학교생활 등을 돕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번 제도는 중학교 2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을 우선 대상으로 시행한다.

학교급이 바뀐 직후 진로에 대해 다양한 관심을 가질 시기인 데다가 ‘중2병’이라는 용어까지 널리 알려질 정도로 정서 안정에 도움이 필요한 시기임을 고려해 학년을 선정했다.

선배동행자는 도내 초·중·고교 중 한 학교 이상 졸업한 대학(원)생, 초·중·고 학부모, 지역사회 인사 등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자신이 졸업한 학교 교사나 대학교수 등 교육 관련인 추천서를 받아 활동을 희망하는 학교 모집 공고에 따라 신청서를 내면 각 학교에서 별도 과정을 거쳐 선발된다.

이렇게 선정된 선배동행자는 관심 분야와 진로, 가정, 학교생활 고민을 함께 나누고 정서 교감을 원하는 학생들과 연결돼 SNS나 메타버스를 이용한 비대면 상담 활동을 진행하게 된다.

도교육청은 성범죄·아동학대 범죄 전력 조회를 통해 최종 선배동행자를 선정하고, 중간모니터링 등을 철저히 해 안전한 멘토링 환경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선배동행자 1명이 최대 5명의 후배동행자를 담당하게 해 매일 2~3분이라도 소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월 20회 이상 활동을 진행하는 선배동행자에게는 봉사활동 실비 20만원을 지급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전문상담과는 별도로 관리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학생들에게 원케어 시스템처럼 선배동행자를 연결해 아이들의 교육 회복을 돕자는 차원"이라며 "오는 2월까지 1차 선배동행제를 운영해본 뒤 그 결과와 현장 의견 등을 수렴해 2022학년도 선배동행제 계획 등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aga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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