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vs 알 힐랄, 이기는 팀이 ACL 최다 우승팀 된다

김태석 기자 2021. 10. 2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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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를 꺾고 2021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른 포항 스틸러스는 이제 아시아 축구의 역사를 새로 쓸 기회를 잡았다.

따라서, 포항과 알 힐랄은 현재 공동으로 AFC 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오는 11월 23일 예정된 결승전에서 승리하는 팀이 대회 최다 우승 팀 기록을 가져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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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울산 현대를 꺾고 2021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른 포항 스틸러스는 이제 아시아 축구의 역사를 새로 쓸 기회를 잡았다. 이는 결승전 상대인 알 힐랄도 마찬가지다. AFC 챔피언스리그 역대 최다 우승, 그리고 최초의 4회 우승 기록을 남기는 팀은 과연 누가 될까?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20일 저녁 7시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21 AFC 챔피언스리그 동아시아 지구 준결승 울산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둔 후,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했다. 포항은 후반 7분 울산 공격수 윤일록에게 실점하며 끌려갔으나, 후반 44분 수비수 그랜트의 극적 동점골로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이후 벌어진 승부차기에서 포항은 다섯 명의 키커가 모두 득점에 성공한 반면, 울산은 첫 번째 키커 불투이스가 실축을 범하면서 이 경기의 승패가 갈렸다.

2021 AFC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 한국 클럽 중 가장 전력에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던 포항의 대회 결승 진출은 그 자체만으로도 이변이라 할 수 있다. 김 감독 역시 울산전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당초 AFC 챔피언스리그 목표를 16강으로 설정했다고 할 만치, 아시아 정상권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이는 게 현실이었다. 하지만 한발만 더 나아가면 포항은 아시아 클럽 축구계에서 새 역사를 쓴다. 바로 대회 최다 우승팀 기록이다.

포항은 AFC 아시안 클럽 챔피언십 시절부터 현행 AFC 챔피언스리그까지 총 세 차례 정상에 올랐다. 1996-1997시즌 대회에서 세 골을 넣은 박태하와 MVP에 오른 핵심 수비수 안익수의 맹활약에 힘입어 천안 일화를 무너뜨리고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듬해인 1997-1998시즌에도 다롄 스더를 물리치고 우승, 태국 농민은행 이후 사상 두 번째 대회 2연패를 달성한 클럽이 됐다.

그리고 지금도 포항 팬들의 뇌리에 선명하게 남아있는 2009시즌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챔프에 올랐다. 당시 노병준이 대회 MVP에 올랐으며 데닐손·스테보·김형일 등이 우승 주역으로 기억된다. 현재 팀을 이끌고 있는 김기동 감독 역시 당시 멤버였다. 즉, 김 감독은 이번에 우승할 경우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에 이어 사상 두 번째 선수와 지도자로 대회에 우승하는 인물이 된다.

어쨌든 당시 우승을 통해 포항은 K리그 클럽으로는 AFC 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3회), 그리고 당시 기준으로 AFC 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 기록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그런데 알 힐랄도 포항과 비슷한 처지다. 알 힐랄 역시 대회 통산 세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1991·1999-2000·2019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챔피언이 됐다. 따라서, 포항과 알 힐랄은 현재 공동으로 AFC 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오는 11월 23일 예정된 결승전에서 승리하는 팀이 대회 최다 우승 팀 기록을 가져가게 된다.

단순히 트로피가 아니라 대회 최다 우승팀이라는 타이틀, 객관적 전력 차, 그리고 원정이라는 악조건을 극복하고 이겨야 할 이유가 주어졌다. 어렵게 잡은 기회다.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할 포항이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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