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데스 8이닝 1실점' 휴스턴, WS 진출 1승 남아

미국 프로야구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월드시리즈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겼습니다.

휴스턴은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에서 선발 프람베르 발데스의 역투를 앞세워 보스턴 레드삭스를 9대 1로 완파했습니다.

발데스는 8이닝을 3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내고 팀에 승리를 안겼습니다.

보스턴에 1승 2패로 밀렸던 휴스턴은 4차전과 5차전을 승리하며 3승 2패로 시리즈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이제 홈으로 돌아가 6∼7차전을 치르는 휴스턴은 남은 2경기에서 한 번만 이기면 2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합니다.

시리즈의 분수령이 될 5차전을 맞아 보스턴은 에이스 크리스 세일을 내세웠으나 수비가 뒷받침해주지 못했습니다.

휴스턴은 2회 초 요르단 알바레스가 펜웨이파크의 좌측 펜스 '그린 몬스터'를 넘어가는 선제 솔로 홈런을 터트려 기분 좋게 출발했습니다.

발데스에게 퍼펙트로 끌려가던 보스턴은 5회 말 라파엘 데버스의 안타와 J.D. 마르티네스의 몸에 맞는 공으로 노아웃 1, 2루 기회를 맞았지만 헌터 렌프로의 병살타로 절호의 찬스를 놓친 데 이어 곧바로 6회 초 수비에서 치명적인 실책을 범했습니다.

선두타자 호세 알투베의 볼넷에 이어 마이클 브랜틀리가 1루수 카일 슈워버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습니다.

브랜틀리의 느린 땅볼을 3루수 데버스가 달려들어 정확하게 송구했는데 슈워버가 잡지 못하고 떨어뜨린 겁니다.

원아웃 2루가 돼야 할 상황이 노아웃 1, 3루가 됐고 누상에 있던 주자 2명은 알바레스의 좌월 2루타 때 모두 홈을 밟았습니다.

세일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린 휴스턴은 보스턴 불펜진도 계속 두들겼습니다.

이어진 투아웃 2루에서 카일 터커, 율리에스키 구리엘, 호세 시리의 3타자 연속 안타로 6회 초에만 대거 5득점하며 승부를 갈랐습니다.

휴스턴은 알바레스와 구리엘이 나란히 5타수 3안타 3타점 활약을 펼쳤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영성 기자yskim@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