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네갈 현대미술 특별전] '생명과 지속가능한 내일'을 아프리카의 눈으로 보다.

이창훈 2021. 10. 2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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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12.25 경남 하동군 지리산아트팜, 지리산현대미술관 개최
'JIIAF 2021' 일환..오르겔연주회, 민주영화제등 연계행사 풍성

‘아프리카에서 독재정치가 없었던 유일한 나라.

인심 좋고 먹을거리 넉넉한 관광부국.

1600여만 명이 모여 사는 사통팔달 교통요지.’

세네갈은 알고 보면 지구촌에서 손꼽히는 부러운 동네다.

천연의 생명력이 약동하는 세네갈의 예술혼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오는 10월26일 오후2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12월25일 성탄절까지 회화와 설치미술, 태피스트리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자연과 생명을 노래하는 예술의 향연이 펼쳐진다.

전시회 연계행사로 파이프오르간 연주회와 영화제, 학술포럼 등 자연과 환경, 인간을 화두로 한 종합예술의 파노라마를 감상할 수 있다.

‘세네갈 현대미술 특별전’의 갤러리는 경남 하동군 적량면의 지리산 아트팜이다.

제1호 국립공원 지리산을 병풍 삼아 한려해상국립공원을 굽어보며 생태하천 섬진강에서 물장구 칠 수 있는, 아프리카 세네갈 못지않은 천혜 비경이다.

‘생명 x 지속가능한 내일 (Life x Sustainable Future)’을 주제로 열리는 세네갈 특별전에서는 세네갈과 남미의 아르헨티나와 페루, 미국, 한국 등 5개국 작가 57명의 작품 159점이 전시된다.

특히 세네갈과 아프리카의 이웃나라 풍경을 담은 영상과 혼합미디어, 업사이클링 예술작품으로 구성된 설치미술 ‘메타꽃밭(META flower garden)’이 전시회를 상징하는 특설무대로 주목받고 있다.

‘지리산국제환경예술제(JIIAF) 2021’의 일환인 세네갈 특별전은 전시기간 중 연계되는 행사들도 다채롭다.

‘대한민국환경생태미술대전’이 같은 기간에 열리며 ‘지리산오르겔(파이프오르간)국제음악회’가 11월20일 지리산 아트팜에서 개최된다.

또 오는 12월 전시회 집행위원회와 한국기후환경원이 공동 주최하는 ‘기후환경국제학술포럼’이 열린다. 아트페어인 ‘아트광주’가 10월28일부터 10월31일까지 나흘간 개최되며 ‘창원민주영화제’가 10월30일부터 11월7일까지 9일에 걸쳐 진행된다.

특별전이 열리는 지리산아트팜은 2010년 한국조형예술원(KIAD)과 하동군이 7만 2000㎡(약 2만 2000평)를 매입해 자연주의 현대예술을 위한 융·복합시설로 조성했다.

지리산아트팜은 국제적인 예술전시회에 걸 맞는 전시시설과 한국조형예술원의 캠퍼스로서 틀을 갖춘 뒤 세계적인 대가들의 초청전을 활발하게 개최하며 ‘자연주의 전시의 역사’를 써나갔다.

2016년 ‘대지예술’의 거장으로 손꼽히는 영국의 크리스 드루리(Chris Drury), 2017년 자연주의 현대미술의 아이콘인 프랑스의 에릭 사마크(Erik Samakh), 2018년 미국의 자연주의 대가 제임스 설리번(James W.Sullivan)이 시선과 사유를 사로잡는 설치미술을 통해 예술의 정신적, 자연적 가치를 웅변했다.

2019년에는 호주의 업사이클링 설치미술가인 케비나조 스미스(Kevina-jo Smith)가 레지던시 작가로 초대돼 작품을 남겼다.

코로나 사태가 본격 시작된 2020년에는 한국이 낳은 미국의 다원주의 미술가인 한규남(Kyu Nam Han)이 레지던시 작가로 초대돼 동서양융합 미술 작품을 선보였고. 독일의 자연조각가 코넬리아 콘래드(Cornelia Konrads)의 영상작품과 브로마이드 작품이 전시됐다.

세계적인 자연주의 거장들의 작품이 지리산아트팜의 터를 단단히 누르고 다져서 현대자연주의 예술의 성지로서의 위상을 굳힐 수 있게 됐다.

지리산아트팜 김성수 학장
지리산아트팜과 지리산국제환경예술제를 기획하고 이끌어 온 김성수 학장은 “이제 생명예술은 인간과 자연 사이에서 예술의 새로운 중재자 역할로 인류가 직면한 난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정신적 자본(Mental Capital)을 창조하는 자연주의 현대예술시장을 선도해 가겠다”고 밝혔다.

이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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