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비트코인 채굴업체 스트롱홀드, 나스닥 상장 첫날 주가 52% 급등

이용성 기자 2021. 10. 2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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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나스닥에 상장한 미국의 비트코인 채굴기업 '스트롱홀드 디지털마이닝'의 주가가 거래 첫날인 20일(현지 시각) 52% 폭등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스트롱홀드 디지털마이닝'은 석탄 폐기물을 재활용해 채굴에 필요한 전력을 생산한다.

스트롱홀드가 코인데스크 US에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 발전소의 전력 생산 비용은 1메가와트시(MWh)에 약 18달러로 대부분의 경쟁 채굴 기업보다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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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평균 절반 가격에 전력 생산"

뉴욕증시 나스닥에 상장한 미국의 비트코인 채굴기업 ‘스트롱홀드 디지털마이닝’의 주가가 거래 첫날인 20일(현지 시각) 52% 폭등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미국 텍사스주에 있는 비트코인 채굴. 미국은 중국 정부가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비트코인 채굴지로 부상했다.

‘스트롱홀드 디지털마이닝’은 석탄 폐기물을 재활용해 채굴에 필요한 전력을 생산한다. 상대적으로 전력 소모가 적다는 점을 투자자들에 어필하면서 주가가 거래 첫날부터 급등했다는 설명이다.

CNBC에 따르면 스트롱홀드의 주가는 애초 16~18달러로 예상됐으나 기업공개 때 19달러로 상향됐다. 이날 주가는 장중 31.90달러까지 오른 후 28.9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약 13억달러(약 1조원)에 달하게 됐다.

스트롱홀드가 코인데스크 US에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 발전소의 전력 생산 비용은 1메가와트시(MWh)에 약 18달러로 대부분의 경쟁 채굴 기업보다 낮다. 이와 관련해 스트롱홀드의 공동 최고경영자(CEO)인 그렉 비어드와 빌 스펜스는 CNBC에 그들이 보유한 에너지 채굴시스템을 통해 업계 평균의 절반 가격으로 전력을 생산할 수있다고 강조했다.

펜실베니아주 출신인 스펜스는 20여년 간 석탄폐기물을 처리하는 업무를 맡아오다 비어드와 협력해 자체 발전소를 만들었다. 이들은 폐쇄된 펜실베니아주의 탄광부지에 발전소를 세워 석탄 폐기물을 정화하여 전력을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비어드는 “비트코인 채굴이야말로 오늘날 전력을 통해 할 수 있는 가장 경제적 활동”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업계 평균의 절반’도 여전히 만만치 않은 전력 소모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팀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에 들어가는 전력에너지는 연간 129TWh(테라와트시)가 넘는다. 이는 남미 칠레나 아르헨티나, 북유럽 스웨덴이나 노르웨이 같은 나라가 연간 사용하는 전체 전력량보다도 많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채굴’은 복잡한 수학 연산을 풀기 위해 특수 제작된 컴퓨터를 실행하고, 그 보상으로 암호화폐를 얻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 과정은 수백 대의 컴퓨터를 동원하기 때문에 막대한 양의 전기를 사용하며,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에서 엄청난 열이 발생한다.

특히 채굴 과정 자체가 에너지 집약 산업이기 때문에 채굴업자들은 값싼 전기, 즉 화석연료에 의존하기 쉽다. 이 때문에 비트코인이 지구 온난화에 대응하기 위해 탄소 배출을 줄이려는 각국의 노력을 정면으로 거스르고 있어 ‘더러운 화폐’라는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최근까지 비트코인 채굴 업체들은 70%가 중국에 집중돼있었다. 그런데 중국이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채굴 업체들을 북부 내몽골 등에서 내쫓으면서, 관련 기업들이 전력비용 싸고 환경 규제가 적은 미국으로 옮겨와 논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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