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인근 사고 선박서 외국인 선원 2명 구조..1명은 숨진채 발견
독도 북동쪽 공해 상에서 선원 9명이 탑승한 선박이 전복된 가운데 실종됐던 선원 중 일부가 발견됐다.
21일 동해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해경은 잠수사 14명을 투입해 사고 2일차 수색 작업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오전 7시34분쯤 선내 조타실에서 선원 중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해경은 오전 7시21분쯤 인근 해상에서 표류하던 중국인 선원 2명을 민간어선이 발견해 구조했다. 구조자 2명은 현재 의식이 있는 상태이며 해경은 이들을 상대로 정확한 신원과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사고 선박인 후포 선적 A호(72t급)에는 중국인 4명, 인도네시아인 2명 등 외국인 6명과 선장 박모(62·포항시)씨와 선원 김모(54·문경시)·안모(65·울진군)씨 등 한국인 3명 등 총 9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선박 사고 소식은 독도 북동쪽 약 168㎞ 공해 상에서 어선이 전복됐다는 일본 해상보안청 8관구의 신고가 20일 오후 2시24분동해지방해양경찰청에 접수되면서 처음 파악됐다. 이날 오전 11시18분쯤 사고 해역을 지나던 H상선은 전복된 선박을 처음 발견하고 일본 해상보안청 8관구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8관구는 소속 함정을 오전 11시36분 파견했고, 함정은 낮 12시36분 현장에 도착해 수색에 나섰다. 해경은 사고 해상에 3007함과 1003함을 추가적으로 급파할 예정이다. 해경과 해군은 함정 6척과 헬기 3대, 항공기 2대 등을 투입하는 한편 민간어선, 관공선도 동원해 수색 작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울진·동해=김정석·박진호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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