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카드깡 범죄 3만건..신고는 고작 25건

정옥주 2021. 10. 21. 09: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3만개 이상 가맹점에서 '카드깡' 범죄가 발생했지만 카드사 신고는 단 25건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만1290개 신용카드가맹점에서 카드깡 범죄가 발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3년간 카드깡 145% 증가, 카드사 신고는 10분의 1로 급감

[서울=뉴시스] 정옥주 기자 = 지난해 3만개 이상 가맹점에서 '카드깡' 범죄가 발생했지만 카드사 신고는 단 25건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깡은 유령가맹점에서 물건을 산 것처럼 카드 결제한 후 현금으로 돌려받고 수수료 20~30%를 떼는 방식의 고리대 금융 범죄다.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만1290개 신용카드가맹점에서 카드깡 범죄가 발생했다.연도별로는 2017년 1만2793개, 2018년 1만5970개, 2019년 2만6703개, 2020년 3만1290개로 매년 큰 폭 증가했다.

반면 카드사가 금감원에 접수한 신고는 지난해 단 25건에 불과했다. 전체 카드깡 발생량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그나마 2017년에는 251건의 신고가 있었으나, 불과 3년 만에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처럼 카드깡 신고가 부진한 이유는 카드사들의 소극적인 태도와 2018년 경찰이 금감원에, 금감원은 카드사에 '범죄사실을 입증할 증거자료가 완비된 경우'에 한해서만 신고받겠다고 한 데 기인한다고 홍 의원은 지적했다.

홍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이러한 문제를 지적하고 개선을 약속받았음에도 금감원이 올해 아예 신고 절차에서 빠지기로 결정한 점은 유감스럽다"며 "금감원이 주장한 절차 간소화 효과보다 사각지대 방치 부작용이 더 클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찰과 금융감독당국이 손 놓은 단속 시스템이 범죄자들은 물론, 카드사들의 도덕적 해이까지 정당화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금융소외계층에 피해가 집중되는 범죄인 만큼, 당국 간 협의를 통한 개선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감원은 지난 2016년 9월 '카드깡 실태 및 척결대책'을 발표하면서 "카드깡을 뿌리 뽑기 위한 강도 높은 대책을 추진해 카드깡이 더 이상 발붙일 수 없도록 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anna224@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