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세계 최다' 싱크탱크 활동중.. 정책 영향력 커 '제5부'로 불려

김남석 기자 2021. 10. 2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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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탱크(Think Tank)는 국내외 주요 이슈를 연구·분석해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정책을 제안하는 연구기관을 뜻한다.

연구와 함께 교육 기능을 중시하는 대학이나 정권의 입김에 휘둘리기 쉬운 정부 부처 등과 달리 국익을 앞세워 각종 이슈에 대해 시의적절한 정책 대안을 제시해 세계 각국이 앞다퉈 싱크탱크 육성 경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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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포커스

각국 앞다퉈 육성 경쟁

美이어 中·인도 순 많아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싱크탱크(Think Tank)는 국내외 주요 이슈를 연구·분석해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정책을 제안하는 연구기관을 뜻한다. 연구와 함께 교육 기능을 중시하는 대학이나 정권의 입김에 휘둘리기 쉬운 정부 부처 등과 달리 국익을 앞세워 각종 이슈에 대해 시의적절한 정책 대안을 제시해 세계 각국이 앞다퉈 싱크탱크 육성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미국은 다른 어느 나라보다 싱크탱크가 정책 결정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서 입법·사법·행정·언론에 이어 ‘제5부’로까지 불린다.

20일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국제관계프로그램 산하 ‘싱크탱크와 시민사회 프로그램(TTCSP)’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전 세계 싱크탱크는 1만1175개로 추산되고 이 중 가장 많은 2203개가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전 세계 싱크탱크 다섯 곳 중 한 곳이 미국에 있는 셈이다. 중국이 1413개로 미국의 뒤를 이었고, 인도(612개), 영국(515개), 한국(412개), 프랑스(275개), 독일(266개) 등의 순이었다.

미국이 싱크탱크 천국이 된 이유는 건국 당시부터 내려온 연방정부에 대한 불신 탓에 중요 이슈에 대해 외부로부터 정책 조언을 듣는 것을 선호하는 데다 뿌리 깊은 기부 문화 덕에 헤리티지재단을 만든 조지프 쿠어스 등 사재를 털어 싱크탱크 설립을 주도한 인물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특정 주제나 기능, 지역에 특화한 싱크탱크가 급증하면서 1980년 이후 미국의 싱크탱크 숫자는 2배 이상으로 늘었다.

미국 내에서도 수도 워싱턴DC의 K스트리트에는 ‘싱크탱크의 도시’로 불릴 정도로 주요 싱크탱크가 집중돼 있다. 미국 싱크탱크의 6.7%인 148개가 워싱턴DC에 몰려 있다. 수도권인 버지니아(97개), 메릴랜드(47개)를 더하면 13.3%가 워싱턴DC 인근에 집중된 셈이다. 싱크탱크의 영향력 측면에서는 훨씬 더 비중이 높다. 미 민주당의 인재 풀로 불리며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많은 인사가 행정부 요직에 진출한 브루킹스연구소를 비롯해 한국 정치인들이 미국을 찾을 때마다 찾는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미국의 대표적 보수 진영 싱크탱크로 꼽히는 헤리티지재단 등이 모두 워싱턴DC에 몰려 있다.

워싱턴DC의 싱크탱크들은 정치권 등의 이해관계에서 벗어나 독립성과 전문성을 기반으로 매일 같이 차별화된 정책 아이디어를 쏟아낸다. 특히 미국 내에서도 손꼽히는 싱크탱크들의 경우 독자적 연구 문화와 해당 분야의 고급 인재들을 확보해 미국은 물론 전 세계의 미래 전략을 새롭게 고안한다. 현재는 코로나19 탓에 대다수 행사가 온라인으로 진행되지만 이전까지만 해도 하루에도 몇 개씩 열리는 싱크탱크 행사에서 주요 이슈에 대해 관련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교환하는 모습은 워싱턴DC의 일상이었다.

존 앨런 브루킹스연구소 소장은 “정부와 일반 대중이 모두 그들의 생각을 알리기 위해 싱크탱크에 의존한다. 특히 허위정보 증가, 진실에 대한 적극 공격, 민주주의 붕괴 시대에 그렇다”며 싱크탱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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