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화가 치미는 게 갑상선 때문?!
갑상선은 목 앞쪽 중앙에 나비 모양으로 생긴 기관으로 크기는 작지만 우리 몸에서 결코 적지 않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호르몬 분비와 신진대사 조절과 같은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갑상선 이상이 생기면 몸의 전반적으로 다양한 증상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갑상선 이상은 보통 두 가지 양상으로 나타나는데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해져서 발생하는 갑상선기능 항진증, 이와 반대로 갑상선 호르몬 부족으로 발생하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있습니다.
이 두 가지는 증상 역시 반대로 나타납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갑상선 호르몬이 정상보다 많이 분비되어 신진 대사가 증가하여 빠르게 우리 몸에서 에너지를 소모하게 됩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경우에는 신진 대사가 저하하면서 에너지가 원활하게 소비되지 않고 축적됩니다.
다른 질병에 비해 갑상선 호르몬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관심을 두지 않는 사람들이 많은데 갑상선 호르몬에 이상이 생기면 우리 몸에서 특징적인 변화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를 잘 알아두면 갑상선 호르몬 이상을 체크해볼 수 있습니다.
갑상선 호르몬에 이상이 생기면 감정의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갱년기에 가까운 연령대의 여성들의 경우 간혹 갑상선 호르몬 이상을 갱년기 증상과 혼동할 수 있는데 이는 감정의 변화 때문입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로 호르몬 분비가 원활하지 않을 때는 감정적으로 가라앉을 수 있습니다. 우울하고 처지는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는 경우 신경이 예민하고 흥분 상태가 지속되거나 짜증 분노가 자주 나타날 수 있습니다.
체중 변화 역시 갑상선 호르몬 이상으로 나타날 수 있는데 갑상선 기능 항진으로 대사 작용이 과도하게 활발해지면 밥을 먹어도 금방 꺼지고 허기가 느껴지면서 식욕이 왕성해집니다. 에너지 대사가 좋아지기 때문에 밥을 많이 먹어도 살이 잘 찌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오히려 체중이 감소하게 됩니다. 반대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있는 경우에는 먹는 것에 비해 살이 과도하게 찔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점점 식사량을 줄이더라도 살이 빠지지 않습니다. 따라서 갑작스럽게 체중의 변화가 생겼다면 갑상선 호르몬과 관련이 있는지도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갑상선 호르몬에 이상이 생기면 장 기능에도 문제가 나타나게 됩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으로 대사 작용이 과도하게 활발해질 경우 장 기능도 비정상적으로 활발해져서 변을 빨리 내보내게 되므로 묽은 변을 자주 보거나 설사를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일 경우에는 대사 작용이 느려지면서 장 기능도 저하되어 변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갑상선 호르몬 이상은 모발에도 영향을 주어 탈모를 유발하게 됩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과 저하증 모두 동일하게 나타나는데 머리카락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해 가늘어집니다. 모발에 탄력이 없어서 잘 끊어지고 빠지게 됩니다.
또한 갑상선 호르몬 분비 이상으로 피로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경우 대사가 활발하기 때문에 가슴 두근거림 등이 나타나면서 잠을 푹 못 자는 수면 장애가 발생해서 피로가 심해지게 됩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대사 작용이 느려지기 때문에 몸이 처지고 가라앉는 기분이 들면서 잠을 자도 자꾸 졸립고 피로가 심해지게 됩니다.
이처럼 갑상선 호르몬 변화로 나타날 수 있는 증상과 변화들을 잘 기억해두었다가 갑작스럽게 신체 변화들이 나타난다면 갑상선 흐르몬의 이상 유무를 확인해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칼럼니스트 김소형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한의학 박사로 서울 강남 가로수길의 김소형한의원에서 환자를 만나고 있다. 치료뿐만 아니라 전공인 본초학, 약재 연구를 바탕으로 한방을 보다 넓고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컨텐츠를 만들고 있다. 저서로는 「꿀피부 시크릿」 「데톡스 다이어트」 「CEO 건강보감」 「김소형의 경락 마사지 30분」 「김소형의 귀족피부 만들기」 「자연주의 한의학」 「아토피 아가 애기똥풀 엄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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