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분석]'익수볼 에이스' 조영욱, 이타적인 윙어에서 '박스 안 여우'로 변신

윤진만 입력 2021. 10. 2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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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서울 안익수 감독의 '포지션 파괴' 대상 선수에는 '슈팅햄스터' 조영욱(22)도 있다.

안 감독의 서울 사령탑 데뷔전인 성남FC전만 하더라도 우측면 공격수에 위치해 주로 우측에 위치했던 조영욱은 32라운드 수원 삼성전과 지난라운드 대구전에서 연속해서 4-3-3 포메이션의 원톱 공격수로 출전했다.

안 감독은 "알다시피 우리 팀 선수들의 포지션에는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지만, 조영욱의 위치를 바꾼 의도는 명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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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1 FC 서울과 전북 현대의 경기가 열렸다. FC서울 조영욱이 전북 홍정호의 수비를 앞에 두고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상암=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1.09.05/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FC 서울 안익수 감독의 '포지션 파괴' 대상 선수에는 '슈팅햄스터' 조영욱(22)도 있다. 측면 수비수인 이태석 윤종규가 중앙 미드필더와 풀백 위치를 쉴새없이 오가는 색다른 임무를 맡았다면, 측면 공격수로 분류되는 조영욱은 조금 더 센터포워드에 가까운 위치로 이동했다. 안 감독의 서울 사령탑 데뷔전인 성남FC전만 하더라도 우측면 공격수에 위치해 주로 우측에 위치했던 조영욱은 32라운드 수원 삼성전과 지난라운드 대구전에서 연속해서 4-3-3 포메이션의 원톱 공격수로 출전했다. 안 감독은 "알다시피 우리 팀 선수들의 포지션에는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지만, 조영욱의 위치를 바꾼 의도는 명확하다. '보다 적극적으로 골을 터트려라'는 주문이 깔려있다고 봐야 한다.

지금까진 기대에 십분 부응했다. 조영욱은 안 감독 부임 후 5경기에서 팀이 기록한 6골 중 50%에 해당하는 3골을 넣으며 신뢰를 독차지했다. 이런 활약으로 바탕으로 32라운드 MVP, 나아가 9월 '이달의 선수상'까지 받았다. 프로 데뷔 후 최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조영욱은 '박스 안 여우'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박스 안에서 특히 날카로운 움직임을 뽐냈다. 올해 기록한 5골을 모두 페널티 포인트 부근에서 터뜨린 것만 봐도 그렇다.

◇지난 9월 12일, 안익수 감독 서울 사령탑 데뷔전이었던 성남 FC전에서의 조영욱 평균 위치(노란색 원 표시).
◇지난 9월 26일, 슈퍼매치에서의 조영욱 평균 위치(노란색 원 표시). 조금 더 중앙으로 이동한 게 눈에 띈다. 출처=비프로 일레븐 자료
출처=비프로 일레븐자료

그간 조영욱이 서울에서 하는 역할은 '측면에서 많이 뛰며 공격수들에게 찬스 만들어주기', '적극적으로 압박에 가담하기', '그러다 기회가 생기면 한번씩 슈팅 날리기'에 국한됐다. 그러다 보니 비효율적으로 뛴다는 인상을 줬다. 중계화면에 잡힌 얼굴은 늘 지쳐보였다. 골문과 멀리 떨어지다 보니 자연스레 슈팅수도 적었다. 안 감독 부임 전 25경기에서 29개(평균 1.16개)의 슛을 쏜 조영욱은 최근 5경기에선 슈팅 11개(평균 2.2개)를 기록했다.

조영욱은 심하게는 자기진영 박스 부근까지 내려와 수비에 가담한 뒤 다시 공격진으로 달려가곤 했다. 공격에 에너지를 쏟아붓기 쉽지 않은 환경이었다. 안 감독은 부임 후 이 부분을 만졌다. 최종 수비라인을 끌어올려 선수들간 간격을 좁혔다. 궁극적으로는 수비 안정화 및 빌드업을 위한 장치였지만, 공격수들의 압박 범위를 좁히는 결과를 가져왔다. 최근 서울 공격 상황을 보면 조영욱뿐 아니라 나상호가 더욱 활기찬 움직임으로 공격을 주도하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다.

돌아보면 올시즌 서울의 가장 큰 문제는 최전방을 믿고 맡길만한 공격수의 부재였다. 백전노장 박주영(36)은 32경기 중 단 10경기에 선발 출전했고, 지난 여름 입단한 지동원은 부상과 컨디션 난조 등의 이유로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 임대생 가브리엘도 제한적인 역할에 그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서울의 팀득점(32경기 33골)은 9위에 머물렀고, 이것은 서울이 정규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10위에 머문 주요 요인이 됐다. 안 감독 부임 이후 실점은 줄었지만, 득점은 경기당 1점을 갓 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안정적인 잔류를 위해선 조영욱이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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