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산조각' 방망이를 잡은 남자..관중 구한 보스턴 팬의 '더 캐치'

안승호 기자 2021. 10. 21.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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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야후 스포츠 한나 키저가 소개한 한 보스턴 팬(오른쪽)의 관중석 호수비 스토리.


미국의 NBC 스포츠는 “2021년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의 ‘최고의 캐치’”고 평했다.

21일 미국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과 휴스턴의 아메리칸리그챔피언십 시리즈(ALCS) 5차전. 보스턴이 0-1로 뒤진 2회말 보스턴 4번타자 라파엘 디버스가 휴스턴 프람버 발데스의 초구를 받아치는 순간, 디버스의 방망이가 그립 부문만 남기고 두 동강이 났다.

결과는 1루수 앞 땅볼. 그러나 왼손타자인 디버스는 타구를 바라보고 달릴 여유조차 없었다. 위험을 직감하고 1루 더그아웃 위 관중석으로 비행하는 방망이 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시선을 떼지 못했다.

누구 봐도 자칫 큰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순간, 보스턴 응원석에서 ‘최고의 야수’가 나타냈다.

한 팬이 두 손을 위로 뻗으며 날카로운 면을 드러내며 날아오는 방망이를 잡아냈다. 동시에 관중석에서는 결정적 실점을 막아내는 ‘슈퍼 캐치’라도 나온듯 큰 환호가 쏟아졌다. 매체는 바로 “한 팬의 믿을 수 없는 캐치가 크게 다칠 뻔 한 주변 팬들을 구해냈다”고 전했다.

야후스포츠의 한나 키저는 트위터를 통해 팬에 대한 소개를 덧붙였다. 이에 따르면 보스턴 팬인 매트 페레라(41)는 “방망이가 내 앞으로 날아오는 것을 보고 그걸 난 잡아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고 말했다.

NBC 스포츠 “이제 보스턴 야수들이 (보스턴 팬처럼) 수비를 할 차례”라는 충고도 잊지 않았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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