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호, '1박 2일' 하차 이어 영화 출연도 줄줄이 무산

김가연 기자 입력 2021. 10. 21. 08:12 수정 2021. 10. 21.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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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선호/소속사 솔트엔터테인먼트

배우 김선호가 전 연인에게 혼인을 빙자해 낙태를 종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으나,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고정 출연 중이던 KBS2 예능프로그램 ‘1박2일’에서 하차한 데 이어 출연 예정이던 영화도 줄줄이 취소됐다.

김선호의 차기작으로 알려진 영화는 ‘2시의 데이트’, ‘슬픈 열대’, ‘도그 데이즈’ 등이다.

20일 김덕민 감독의 영화 ‘도그 데이즈’ 제작사 JK필름에 따르면, 김선호의 영화 출연은 무산됐다. 양측은 정식 계약을 하지 않은 상태였으며, 제작사 측은 김선호를 대체할 남자 배우를 캐스팅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그 데이즈’는 반려동물 소재의 옴니버스 영화로 배우 윤여정, 김윤진 등이 출연을 확정지은 바 있으며, 당초 올 12월에서 내년 1월 첫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김선호는 배우 윤아와 함께 호흡을 맞출 것으로 알려졌던 로맨틱코미디 영화 ‘2시의 데이트’에서도 하차한다. 제작사 외유내강 측은 김선호와 출연을 합의한 상황에서 역할을 논의하던 중이었으나 배우를 교체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박훈정 감독의 ‘슬픈 열대’ 투자배급사 뉴 측도 배우 교체를 두고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날 ‘1박2일’ 제작진 측은 김선호가 프로그램에서 하차한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이미 촬영된 방송분은 최대한 편집해 시청자분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최선을 다해 좋은 방송을 만드는 1박2일팀이 되겠다”고 했다.

한편 김선호는 앞서 소속사 솔트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저는 그분과 좋은 감정으로 만났다. 그 과정에서 저의 불찰과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그분에게 상처를 줬다”고 사과했다.

이어 “그분과 직접 만나서 사과를 먼저 하고 싶었으나 지금은 제대로 된 사과를 전하지 못하고 그 시간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이 글을 통해서라도 그분께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며 “부족한 저로 인해 작품에 함께 한 많은 분들과 모든 관계자분들께 폐를 끼쳐서 죄송하다. 상처 받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후 김선호의 전 여자친구로 알려진 A씨는 자신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던 폭로 글 앞부분에 “그분에게 사과받았고, 서로 오해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는 내용을 덧붙였다. A씨는 “제 글로 인해 많은 분께 의도치 않은 피해를 드린 것 같아 죄송하다. 저와 그분 모두 진심으로 사랑했던 시간이 있는데 과격한 글로 인해 한순간 무너지는 그의 모습에 마음이 좋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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