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해상 전복 어선 조타실서 사망자 1명 발견.. 중국인 선원 2명은 표류 중 구조

정성원 기자 2021. 10. 2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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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독도 북동쪽 해상에서 전복된 홍게잡이 어선 제11일진호의 승선원 9명에 대한 수색이 이틀째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21일 사고 어선 조타실에서 선원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또 근처 해상에서 표류하던 중국 국적 선원 2명은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독도 북동쪽 약 168㎞ 공해상에서 전복된 제11일진호에서 해경이 악천후 속 밤샘 구조자 수색에 나서고 있다.사고 선박에는 중국인 4명, 인도네시아인 2명 등 외국인 6명과 한국인 3명이 탄 것으로 파악됐다. /연합뉴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21일 오전 6시 30분부터 제11일진호(72t급·경북 후포 선적) 내에 잠수사를 투입해 수색을 벌이던 중 조타실에서 숨진 선원 1명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숨진 선원의 신원은 확인 중이다.

앞서 오전 7시 21분쯤엔 제11일진호 인근 해상에서 부이를 잡고 표류 중이던 중국 국적 선원 2명이 구조돼 헬기로 이송됐다. 이들은 수색 작업을 돕던 민간 어선에 의해 발견됐으며, 구조 당시 의식이 있는 상태였다.

제11일진호에는 선장 박모(63)씨와 안모(66)·김모(55)씨 등 내국인 3명과 외국인 6명(중국 4명·인도네시아 2명) 등 총 9명이 탑승해 있었다. 해경은 실종된 나머지 6명에 대한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제11일진호는 지난 20일 오전 11시 18분쯤 사고 인근 해역을 지나던 상선 현대프리빌리지호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현대프리빌리지호는 전복한 제11일진호와 주변에 떠 있는 구명 벌(천막처럼 펴지는 둥근 형태의 구명보트)을 확인하고 신고했다.

제11일진호는 지난 16일 오전 3시 11분쯤 경북 울진군 후포항에서 홍게잡이를 위해 출항했으며, 오는 23일 후포항에 입항할 예정이었다.

사고 지점은 한일 중간 수역으로, 사고 당시 풍랑경보가 발효돼 5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었다.

해경 특수구조대가 밤사이에 사고 선박 위에 올라 선체 타격을 했으나 생존 반응을 발견하지 못했다.

사고 지점엔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며 초속 10~12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파도도 2.5~3m의 높이로 일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해군, 일본 해상보안청 등과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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