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홈런왕' 행크 애런의 이름을 단 학교 생겼다

이사부 2021. 10. 21.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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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저리그 전설의 타자였던 행크 애런이 학교 이름으로도 남게 됐다.

브레이브스의 홈인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포레스트 힐 아카데미는 21일(한국시간) 학교 이름을 '헨리 루이스 행크 애런 뉴 비기닝스 아카데미'로 변경하고 리본-커팅 행사를 가졌다.

이 학교는 지금까지는 포레스트 힐 아카데미였으나 야구뿐 아니라 인권 문제에도 적극적이었던 애런의 정신을 길이 남기기 위해 학교명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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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지난 2016년 시구에 나선 행크 애런.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LA, 이사부 통신원] 메이저리그 전설의 타자였던 행크 애런이 학교 이름으로도 남게 됐다.

브레이브스의 홈인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포레스트 힐 아카데미는 21일(한국시간) 학교 이름을 '헨리 루이스 행크 애런 뉴 비기닝스 아카데미'로 변경하고 리본-커팅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애런의 미망인인 빌리 애런은 자신의 남편이 잊혀지지 않은 데 대해 매우 감격해 하고 기뻐했다.

이 학교는 우리로 따지면 초등학교 6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의 학생들이 다니는 중-고등학교다. 이 학교는 지금까지는 포레스트 힐 아카데미였으나 야구뿐 아니라 인권 문제에도 적극적이었던 애런의 정신을 길이 남기기 위해 학교명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학교는 예전 인종차별의 대표적인 집단인 KKK에서 활동했던 남군 장군의 이름을 따서 네이선 베드포드 포레스트로도 불리웠던 적이 있어 이번 애런의 이름으로 학교명을 바꾼 것이 더 큰 의미가 있다.

애런은 지난 1월 8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195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1976년까지 뛰며 통산 755개 홈런을 때린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 홈런 타자 중 한 명이다. 그는 통산 홈런 부문에서 약물의 배리 본즈(762개) 다음으로 많이 쳤다. 통산 최다 안타 부문에서는 3771개로 3위이다. 또 총 6856루타로 1위, 통산 타점 2297개로 1위에 올라있다. 애런은 23시즌을 뛰면서 3298경기에 출장해 통산 타율 0.350, 755홈런 2297타점 출루율 0.374 장타율 0.555를 기록했다.

야구뿐 아니라 야구밖에서도 애런은 위대했다. 1934년 인종차별이 심했던 앨라배마주에서 태어난 애런은 어린 시절부터 인종차별을 몸을 겪으며 자랐다. 백인이 아니어서 야구팀에 들어갈 수가 없었던 그는 풋볼을 하기도 했지만 야구에 대한 꿈을 접지 않고 1952년 니그로 리그에 들어가 잠깐 활약한 뒤 바로 발탁돼 메이저리그로 진출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동안에도 죽이겠다는 협박 편지도 많이 받았고, 침팬지 사진을 동봉한 편지가 공개되기도 했다. 그래서 그는 그라운드 밖에서 인종차별에 저항하는 민권 운동가로서 역할도 충실히 했다.

진정한 홈런왕이자 인종차별을 위해 평생을 싸운 그를 추모하기 위해 메이저리그는 이번 시즌 올스타게임에서 모든 선수들이 애틀랜타와 밀워키에서 영구결번된 그의 등번호 44번을 달기도 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홈구장인 트루이스트 파크에는 그의 동상과 함께 외야 잔디에 '44'가 크게 새겨져 있다. 그리고 그의 이름이 들어간 학교가 그가 오랫동안 살았던 애틀랜타에 생겼다.  /lsb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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