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사 미래 이끌어갈 '영건' 두 명, 바이아웃 금액만 무려 '2조원'

[골닷컴] 강동훈 기자 = 바르셀로나가 미래를 이끌어갈 재목으로 평가받는 페드리(18)와 안수 파티(18) 모두 붙잡는 데 성공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발표를 통해 페드리와 2026년 6월까지 계약 연장을 맺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당시 바이아웃 금액으로 10억 유로(약 1조 3,670억 원)를 책정하면서 큰 이슈를 모았다. 아직 20세가 되지도 않은 젊은 선수인데 전 세계 통틀어 최고액 바이아웃을 걸어 남다른 신뢰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이슈가 있고 불과 일주일 만에 또 한 번 이슈가 터졌다. 바르셀로나는 2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파티와 2027년 6월까지 재계약을 맺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파티 역시 바이아웃은 10억 유로였다. 즉, 파티와 페드리를 동시에 데려가려는 구단은 한화로 무려 2조 원이 넘는 금액을 바르셀로나에 지불해야 한다. 사실상 영입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바르셀로나가 이렇게까지 두 선수의 바이아웃 금액을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높게 책정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만큼 신뢰하고 기대하는 바가 크기 때문이다.

실제 페드리와 파티는 바르셀로나의 현재이자 미래 그 자체인 선수들이다. 지금 당장 보여주는 능력은 두말할 필요도 없고, 성장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 바르셀로나뿐만 아니라 스페인 그리고 유럽 내에서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먼저 페드리는 지난 2019년 라스 팔마스를 떠나 바르셀로나에 입단했다. 입단하자마자 임대를 떠났다가 지난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1군 무대에 합류해 두각을 나타냈다. 스페인 출신답게 뛰어난 기술, 안정적인 패싱력, 번뜩이는 움직임을 바탕으로 중원을 책임졌다. 여기다 왕성한 활동량과 미드필더 어느 포지션에서도 뛸 수 있는 다재다능함도 갖췄다. 이에 팬들 사이에서는 '제2의 이니에스타'로 불린다.

파티는 라 마시아 출신으로 지난 2019년 1군 무대에 데뷔했다. 혜성처럼 등장한 그는 빠르고 저돌적인 돌파, 탁월한 결정력, 창의적인 움직임을 바탕으로 활약을 펼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바르셀로나 역사상 최연소 데뷔골, 프리메라리가 최연소 멀티골, 챔피언스리그 최연소 데뷔골 등 각종 기록도 모두 갈아치웠다. 데뷔 때부터 '포스트 메시'로 불리던 그는 올 시즌부터 리오넬 메시(34·파리 생제르맹)이 떠나고 남긴 등번호 10번을 달면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 = Getty Images, 바르셀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