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칼럼] '은퇴 공포'에 맞서는 필수 투자상품은?
많은 사람들은 재산이 많으면 노후 준비가 끝난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재무전문가들은 노후 준비의 척도는 재산이 아닌 ‘은퇴 후 연금이 포함된 월 소득’이라고 입을 모은다.
현재 우리나라의 고령화 추세와 은퇴 준비도를 감안할 때 국민연금(국가), 퇴직연금(기업), 개인연금(개인)의 3층 보장만으로는 부족하다. 여기에 주택연금과 일자리연금까지 포함한 5층 보장을 새로운 은퇴 후 소득개념으로 보고 있다.
보험개발원이 보험 통계와 자체 설문조사, 통계청, 국민연금 등의 통계를 분석해 발간한 ‘2020 KIDI 은퇴시장 리포트’에 따르면 수도권과 광역시에 거주하는 40·50대 비은퇴자들은 은퇴 때 받을 퇴직급여가 평균 9466만원이 될 것으로 조사됐다.
퇴직급여 사용 용도로 이들 중 87.7%가 노후생활비로 쓰겠다고 답했지만 은퇴 후에도 자녀 교육·결혼 등 비용 지출이 많을 것으로 응답했다.
노후에 필요한 최소 생활비는 부부 평균 227만원, 1인 평균 130만원이라고 각각 대답했다. 적정 생활비는 부부 평균 312만원, 1인 평균 183만원이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생명표’에 따르면 지난 2019년 태어난 아이의 평균수명은 83.3세로 예상됐다. 2018년보다 0.6년이 늘어난 수치다. 1년에 0.6년씩 수명이 증가한다고 가정하면 20년 후 평균수명은 95세가 된다. 65세에 은퇴한다고 가정하면 30년 동안 생활비로 준비해야 하는 최소 금액은 8억1700만원에 달한다.
은퇴가 코앞으로 다가온 50대의 경우 은퇴생활비를 준비할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여겨 노후 준비를 포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아직 시간이 있으므로 은퇴 전략만 잘 세운다면 빈곤하지 않은 노후를 준비할 기회는 충분하다.
은퇴 준비 현황을 보면 40·50대 대부분이 노후 준비가 필요하다고 응답했지만 노후 준비가 충분히 돼 있는 응답자는 31.3%에 불과했다. 이들의 노후 준비 방법으로는 공적연금(51.0%)이 가장 높았으며 연금보험 등 사적연금 활용도는 7.2%에 불과했다.
은퇴 후에는 응급상황이 벌어졌을 때 경제적 도움을 받을 관계도 취약했다. 통계청의 ‘2019 사회조사’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대부분은 ‘아파서 집안일을 부탁할 상대’(74.5%)와 ‘우울할 때 이야기할 상대’(72.6%)가 있지만 ‘금전적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상대방이 있다’는 답은 33.4%에 그쳤다.
이에 따라 소득 부족 등 이유로 고령자도 건강에 문제가 없는 한 계속 취업 상태를 유지하려는 성향을 보였다. 국민연금연구원의 제7차 국민노후보장패널조사 자료에 따르면 60대 중 52.8%가 취업 상태였다.
50대의 은퇴 설계에서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할 것은 실손보험과 진단비보험, 종신보험이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연금보험만 가입하기에도 빠듯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60세 이후 급증하는 의료비를 준비하지 않으면 노후자금을 고스란히 의료비로 지출하게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실손보험과 진단비보험은 최우선으로 가입해야 한다. 실손보험과 진단비보험은 병원비 중 건강보험에 해당하는 본인부담금 중 일부를 보험금으로 지급하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사고나 질병을 당했을 때 병원비 마련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연금보험이 아닌 종신보험을 우선순위로 두는 이유는 은퇴 준비가 끝나지 않은 시점에 부부 중 한명이라도 사망하게 된다면 남겨진 배우자는 경제적 빈곤층으로 전락하게 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특히 부부 중 국민연금 수급권자인 배우자가 먼저 사망을 하게 된다면 수령하게 되는 국민연금 액수가 급격히 줄어드는데 이에 대비해 노후생활자금을 지급하는 종신보험을 가입하는 것이 좋다.
종신보험은 사망보장에 따른 위험보험료의 소멸로 인해 연금보험보다 연금액은 다소 적을 수 있지만 배우자 부재로 인한 노후 빈곤에 대비하기에는 가장 효과적이라 할 수 있다.
종신보험에 가입하면 사망은 물론 장수, 질병·사고 등 인생의 다양한 위험에 대비할 수 있다. 같은 보장 금액이라도 기존 상품보다 보험료가 저렴한 저해지 종신보험도 있다. 납입기간이 끝나기 전 해약하면 해지환급금이 적지만 끝까지 납입할 수만 있다면 기존 상품보다 훨씬 유리하다.
다음으로는 주택연금을 활용하는 것이다. 부부 중 1명이 만 55세 이상으로 공시가격 합산 9억 원 이하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면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있다. 만약 70세 은퇴자가 공시지가 3억 원의 주택을 담보로 주택연금을 신청한다면 매월 92만원을 평생 수령할 수 있다.
부부 중 한 명이 사망해도 연금 감액 없이 동일한 금액을 지급한다. 또 국가가 지급을 보장하기 때문에 지급이 중단될 위험이 없다. 부부 모두 사망 시 주택 처분 금액이 연금 지급 총액보다 많을 경우 남는 금액은 상속인에게 지급된다. 반대의 경우에는 부족 금액을 상속인에게 청구하지 않는다. 세제 감면 혜택도 있다.
대출 이자 비용은 연간 200만원 한도에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또 재산세는 경우에 따라 25% 감면이 가능하다. 자녀에게 주택을 물려줄 경우가 아니라면 주택연금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은퇴를 앞두거나 은퇴가 시작된 50대의 경우 은퇴 후 생활비 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때 퇴직금을 IRP에 넣어둔 뒤 이를 생애주기펀드(TDF)로 운용하면 좋은 성과를 올릴 수 있다. TDF는 생애주기에 맞춰 자산 배분을 해주는 펀드를 말한다.
가입 초기에는 고위험·고수익을 위해 주식 비중이 높지만 은퇴 시점에 가까워질수록 안정적 자금 운용을 위해 채권 비중이 높아진다. 가입자의 운용 지시가 없더라도 자산 배분이 자동적으로 되는 점이 특징이다. 연금 개시 시점이 다가올수록 채권 비중을 높여 포트폴리오를 안정적으로 조정해주는 장점이 있다.
마지막으로 일자리연금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지금과 같은 초저금리 시대에는 은퇴 후 매월 100만원의 소득을 창출하는 것이 예금통장에 10억원을 예치해 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 이 때문에 은퇴 후 일자리 소득을 확보하기 위해 지금부터 계획을 세우고 은퇴 후 경제활동 준비를 해야 한다.
‘100세 인생’을 살아가는 요즘, 50대는 이제 막 인생의 반환점을 돈 나이에 불과하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말처럼 앞으로 살아갈 날이 살아온 날만큼 많이 남아 있다.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체계적인 준비를 시작하는 것이 최고의 은퇴 준비가 될 것이다.
☞ "다 가릴 수 없어"… 97년생 베이글녀 끝판왕
☞ "오늘은 뒤태를 봐"… 제시, 풍만함 한도초과
☞ "사고 치면 다 죽어"… 딘딘 발언 소환, 왜?
☞ "명품보다 눈부신 몸매"… 제니, 럭셔리 핫팬츠룩
☞ 최정윤, 청순 우아한 롱원피스룩… "부티나네"
☞ "갯마을 차차차 구리다"… 김선호, 논란 어디까지
☞ '혜은이 전 남편' 김동현, 또 억대사기로 집행유예
☞ 시즌마다 출연진 논란… '1박2일' 어쩌나
☞ '거짓 암투병 논란' 최성봉, SNS 비공개…먹튀?
☞ '스우파' 프라우드먼·YGX 탈락… "계속 춤췄으면"
교보생명 재무설계센터 강민수 웰스매니저 minjun84@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