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한정판 완판 행진..BMW '클릭 전략' 통했다

손재철 기자 입력 2021. 10. 21. 06:01 수정 2021. 10. 2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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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올해 국내 주요 산업에 영향을 미친 하나의 트렌드를 꼽는다면 단연 ‘비대면·온라인 소비’일 것이다.

수입차 진영에서 온라인 전용 모델에 대한 주목도가 갈수록 오르고 있다. 그 만큼 시장의 구매 패턴 흐름이 변화한 이유다. 사진은 BMW 샵 온라인 전용 판매 8월 모델 ‘BMW M5 CS’다.


그 만큼 시장은 급변해 온라인 판매에 소극적이던 명품 브랜드나 온라인 판매가 불가능할 것이라 여겨진 자동차 업계에서조차 ‘온라인 전용 채널’을 구축하고 나서는 등 비대면 세일즈 커뮤니케이션은 그야말로 주요 산업내 대세몰이를 잇고 있다.

실제 명품 패션 브랜드인 에르메스, 프라다에 이어 시계·주얼리 브랜드 까르띠에도 국내 공식 온라인몰을 운영 중이고, 구찌나 샤넬, 몽블랑, 티파니 등도 네이버나 카카오와 같은 온라인 플랫폼에 입점했다.

■시장 변화 읽어야 한다

이러한 흐름은 수입차 진영에도 동일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BMW그룹 코리아가 수입차 전체 브랜드들 가운데 ‘세일즈 선점’ 효과를 톡톡히 얻고 있어 주목 받고 있다.

BMW 그룹 코리아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이전인 지난 2019년 12월에 이미 ‘BMW 샵 온라인’을 수입차 업계 최초로 오픈했고 지난해 12월엔 ‘MINI 샵 온라인’을 가동시키는 한발 앞선 행보를 보여왔다. 두 곳 모두 ‘온라인 한정’ 모델만을, 한정된 물량으로만 선보이는 온라인 판매 채널로 육성해오고 있다.

무엇보다 ‘자동차를 온라인에서 판다’라는 단순한 개념을 넘어서 희소 가치가 높은 한정판 모델만을 선별해 단독으로 내놓아 시장에서 호평을 얻고 있다.

‘한정 물량 완판’ 행진도 지속적이다.

MINI 샵 온라인 9월 모델 ‘MINI GEN Z 에디션’



MINI 샵 온라인 9월 모델 ‘MINI GEN Z 에디션’


예컨대 BMW코리아는 지난해에만 총 20가지 470여대의 온라인 한정 에디션을 이 BMW 샵 온라인을 통해서만 출시했고 전량 모두 완판됐다. 국내 단 50대만 배정된 ‘X7 M50i 다크 섀도우 에디션’엔 동시 접속자 수천명이 몰려 ‘초치기’ 광속 판매가 이뤄져 업계를 놀라케도 했다.

이러한 BMW 코리아의 온라인 한정 에디션 전략은 올해에도 진행형이다.

9월까지 총 19종의 온라인 한정 에디션을 내놓았고 4월에 선보인 ‘뉴 M3 컴페티션 세단 퍼스트 에디션’과 ‘뉴 M4 컴페티션 쿠페 퍼스트 에디션’은 개시 이후 단 40분만에 예상대로 완판됐다. 8월엔 BMW M 최초의 CS 버전 M5이자, M5 라인업에서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 ‘뉴 M5 CS’가 출시 당일 14대 전량 매진됐다.

BMW 샵 온라인 8월 모델 ‘BMW M5 CS’


■희소 가치로 다진 ‘경쟁력’

이처럼 BMW코리아가 온라인 세일즈에서 호실적을 거두고 있는 것에 업계 내부에선 비대면 시대 ‘평범함을 거부하고 개성을 추구하는 소비자 성향’을 제대로 읽어냈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일반 모델과 다른 내외관 디자인을 입히고 다양한 기술, 편의사양을 추가해 온라인 전용 모델을 내놓은 점도 경쟁력으로 인정받고 있는 흐름이다.

이에 BMW코리아는 올해 한정판 모델을 지속적으로 육성시킬 전략이고 나아가 온라인 전용 모델들에 선착순 구매 방식이 아닌 추첨 방식의 ‘드로우’ 개념까지 수입차 업계 최초로 도입을 앞두고 있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시장의 변화 속에 온라인 판매 방식 경쟁력을 더 늘릴 계획”이라며 “올해의 첫번째 ‘드로우’ 모델은 BMW가 뉴욕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KITH(키스)와의 협업해 만든 ‘뉴 M4 컴페티션 쿠페 x KITH’로, 국내엔 연말 3대 한정으로만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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