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뿌리기술 경기대회 시상

자격증 인센티브와 취업·진학 혜택 부여

(지디넷코리아=유혜진 기자)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2021년 뿌리기술 경기대회’ 시상식을 개최한다.

뿌리기술 경기대회는 1991년 도금경기대회로 시작해 올해 29번째를 맞았다. ▲주조 ▲금형 ▲소성가공 ▲용접 ▲표면처리 ▲열처리 6대 뿌리산업 기업과 인재가 매년 실력을 겨룬다. 올해 3월부터 9월까지 온·오프라인 경기에 기업·기관·일반인·학생 총 610명이 참가했다.

'2021 소부장뿌리기술대전'이 열린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 제품이 전시돼있다.(사진=뉴시스)

고난이도 ‘오일 디플렉터’ 제조 기술을 선보인 한국차폐기술이 대통령상을 받는다. 오일 디플렉터는 발전기와 스팀 터빈 덮개에 조립돼 베어링 등에 공급되는 윤활유가 새어나가지 않고 내부 기밀을 유지하는 데 쓴다. 한국차폐기술은 쉽게 갈라지는 특수합금 소재를 썼는데도 발전기에서 윤활유가 빠져나가지 않게끔 했다고 평가됐다. 일반적으로 알루미늄과 니켈 같은 특수합금 소재가 액체였다가 굳으면서 수축할 때 틈이 벌어진다고 알려졌다.

동강테크는 유해물질 배출을 최소화한 친환경 아연표면처리 기술을 선보여 국무총리상을 받는다. 고품질 열처리 기술을 가진 제일진공HT와 남영비엔티에도 국무총리상이 주어진다. 계룡대근무지원단은 아크용접으로 소재를 접합해 높은 압력을 견디는 압력 용기를 만들어 국무총리상을 수상한다. 계룡대근무지원단은 육‧해‧공군의 방어 시설과 구조물 같은 국방 시설을 만들고 고치는 부대라고 산업부는 소개했다. 전기 방전으로 생기는 아크열을 이용해 금속 소재인 모재를 녹여 붙이는 아크용접 기술을 활용했다.

금형과 소성가공 실력을 뽐낸 대학생과 고등학생 총 22명도 산업부를 비롯한 관계부처 장관상을 받는다.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이들 수상자에게 기능사 자격증을 딸 때 인센티브를 주고 뿌리기업에 취업하도록 지원한다. 고등학생은 장학금을 받고 대학에 진학할 때 가산점을 얻는다.

이경호 산업부 소재부품장비협력관은 “소재가 다양해져서 ‘뿌리산업 진흥과 첨단화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뿌리기술 범위를 넓혔다”며 “공정을 디지털·친환경화해 뿌리산업 현장에 뛰어난 인재들이 참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혜진 기자(langchemist@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