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 동점골' 그랜트 "ACL 결승, 인생에서 자주오는 기회 아니다"

입력 2021. 10.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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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주 김종국 기자] 포항의 그랜트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행에 대한 기쁨을 나타냈다.

포항은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2021 AFC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연장전까지 1-1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겼다. 포항은 이날 승리로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지난 2009년 이후 12년 만에 AFC챔피언스리그 결승행에 성공했다.

포항의 외국인 수비수 그랜트는 울산과의 맞대결에서 후반 45분 극적인 동점골을 성공시켜 팀을 패배의 위기에서 구해냈다. 프리킥 상황에서 팀 동료 크베시치가 페널티지역으로 띄운 볼을 그랜트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울산 골문을 갈랐다. 울산에 극적인 승리를 거둔 포항은 다음달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 결승전을 치른다.

그랜트는 경기를 마친 후 "아직도 승리가 믿어지지 않는다. 너무나 큰 경험을 했다. 선수들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열심히해줬다"며 "동점골을 넣어 영광스럽다. 울산이 10명이 된 상황에서 우리가 수월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 이 경험이 너무 환상적이다. 결승전에 진출하게 됐는데 축구선수 인생에서 자주오는 기회가 아니다. 최상의 결과를 가져오도록 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AFC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사우디아라비아 원정으로 치러야 하는 것에 대해선 "결승전에 올랐고 준비를 잘해야 한다. 경기해본 적이 없는 상대와 경기하게 됐다. 분석을 잘해야 한다"며 "역사를 만들었고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다. 경기장에 남는 것이 없을 정도로 모든 것을 쏟아내겠다. 구단 뿐만 아니라 한국을 대표하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가면 안된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그랜트는 "선수로서 이렇게 마지막에 동점골을 넣은 경험이 없다. 너무나 많은 복잡한 감정이 들었고 벤치로 무조건 달려가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며 "동점골을 넣기 10분 전에 내가 넣었어야 할 골을 넣지 못해 감독님이 화가 났을 것이다. 동점골을 넣고 안심이 됐다. 머리에 볼이 맞았을 때 들어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경기에서 동점골을 넣은 것은 선수로서 너무나 멋진 경험"이라고 전했다.

그랜트는 전주까지 찾아와 응원해 준 포항 팬들에 대해 "너무 감사드린다"며 "나는 장거리 운전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팬들이 힘들었을 것이다.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 포항에서 응원해 주신 팬들에게도 감사하다. 주말에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다. 그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며 고마움을 나타냈다.

[사진 = AFPBBNew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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