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제빵사 김쌍식 "2번 거절한 LG 의인상, 돈 때문에 받았다"[결정적장면]

서유나 2021. 10. 21.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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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빵사 김쌍식이 LG 의인상을 받은 이유를 전했다.

10월 2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127회에는 빵으로 따뜻한 나눔을 실천 중인 김쌍식 제빵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김쌍식 제빵사가 아이들에게 빵을 무료로 주는 이유는 "애들을 생각하면 안 할 수가 없기 때문"이었다.

내내 김쌍식 제빵사의 이야기에 울컥하는 속내를 드러내던 유재석은 이런 돈쭐 일화들에 "요즘 우리 사회가 살아있다"며 한 번 더 감동을 느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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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제빵사 김쌍식이 LG 의인상을 받은 이유를 전했다.

10월 2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127회에는 빵으로 따뜻한 나눔을 실천 중인 김쌍식 제빵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김쌍식 제빵사는 1년 6개월째 등굣길 아이들에게 갓 구운 빵을 선물하고 있는 인물. 새벽 5시 반부터 아이들을 위해 매일 빵을 굽는다는 그는 소보로, 카스텔라, 쿠키 등 매일 아이들이 질리지 않도록 다양한 종류의 빵을 내놓고 있었다.

김쌍식 제빵사가 아이들에게 빵을 무료로 주는 이유는 "애들을 생각하면 안 할 수가 없기 때문"이었다. 아버지의 빚 보증으로 갑자기 가세가 기운 어린시절, 아버지는 돈이 없어도 베풀어야 한다는 가르침을 늘 주셨다고.

이런 교육을 받고 자란 김쌍식 제빵사는 "이 지역 자체가 밥을 못 먹는 애들이 생각보다 많다. 이 빵집에도 꾸준히 오는 애가 20명에서 30명 정도. 아이들이 밥을 먹었을까 이런 생각이 든다"며 아이들 하나하나가 자신의 아들, 딸이라는 생각으로 나눔을 이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로 사정이 어려운 적이 많았다. 김쌍식 제빵사는 이번 4-6월에는 돈이 없는 바람에 기술로 충당이 가능한 빵은 만들었지만 돈을 주고 사야하는 요구르트는 내놓지 못했다며 "아는 지인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해 지금까지 이 일을 이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김쌍식 제빵사는 심지어 18년째 8곳의 단체에 1년 약 2천만 원어치의 빵을 기부하고 있기도 했다.

반전은 김쌍식 제빵사가 현재 빵집을 월세로 운영 중이라는 사실이었다. 김쌍식 제빵사는 자신이 가진 건 13년 된 차 한 대가 유일하다며, 옷 한 벌도 쉽게 사지 않음을 전했다. '유 퀴즈'에 출연하기 위해 정장 한 벌을 사봤지만 그 마저도 어울리지 않은 것 같아 입지 않았다는 말도 이어졌다.

이런 김쌍식 제빵사는 올해 7월 LG 의인상을 수상했다. 해당 상을 받기 이전 이미 2번이나 거절했다는 그는 "사기 전화인 줄 알았다. (그리고) 아무리 그래도 제가 뭐 의인이냐. 그냥 빵쟁이지"라고 너스레 및 겸손을 보였다.

하지만 힘들 걸 아는 주위에서 '이거는 받으세요. 받고 그만큼 봉사하면 되는 거 아니에요'라고 설득해 결국 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김쌍식 제빵사는 "사실 돈 때문에 받았다"며 "빚 있는 거 지인분들에게 갚고 했다"고 상금 사용처를 솔직하게 전했다.

김쌍식 제빵사는 자신의 사연이 세상에 알려진 뒤 줄잇는 '돈쭐'도 전했다. 한 20대 후반 커플은 자신에게 100만 원 돈봉투를 툭 던져놓고 가고, 또 어떤 손님들은 2만 원어치 빵을 사서 몰래 5만 원씩을 긁고 간다고. 내내 김쌍식 제빵사의 이야기에 울컥하는 속내를 드러내던 유재석은 이런 돈쭐 일화들에 "요즘 우리 사회가 살아있다"며 한 번 더 감동을 느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김쌍식 제빵사는 시공간을 초월해 빵 배달을 할 수 있다면, 가난했던 과거 못 먹고 못 살던 가족들에게 모든 빵 종류 하나씩을 배불리 먹게 하고 싶다는 소원으로 마지막까지 뭉클함을 자아냈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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