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부부2' 아이 낳고 경단녀 된 멕시코 아내 "韓서 외국인 일하기 쉽지 않아"[어제TV]

서유나 2021. 10. 21.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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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와서 아이를 낳은 뒤 경단녀가 된 멕시코 아내와 이를 현실적으로 날카롭게 분석하는 외국인 패널들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10월 20일 방송된 MBN '글로벌 썸&쌈 국제부부2' 3회에서는 결혼 3년 차 멕시코 아내 발레리아와 한국 남편 조강민의 맞벌이에 대한 논쟁이 그려졌다.

이후 '국제부부2'의 패널들은 남편 편과 아내 편으로 갈라져 각자의 생각을 이야기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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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한국에 와서 아이를 낳은 뒤 경단녀가 된 멕시코 아내와 이를 현실적으로 날카롭게 분석하는 외국인 패널들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10월 20일 방송된 MBN '글로벌 썸&쌈 국제부부2' 3회에서는 결혼 3년 차 멕시코 아내 발레리아와 한국 남편 조강민의 맞벌이에 대한 논쟁이 그려졌다.

결혼 전 멕시코에서 웨딩드레스 디자인 일을 했던 발레리아는 결혼 후 아이를 낳으며 육아를 전담 중이었다. 그녀는 2살 아이를 등원시키고 잠시 혼자 있는 시간, 굉장히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 걱정을 자아냈는데. 발레리아는 "한국에 와서 언어, 문화 때문에 많이 힘들었다"며 여전히 한국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 중임을 전했다.

이런 발레리아에 남편은 사회 일을 하나의 방법으로 추천했다. "발레리아만의 삶이 있잖나. 성취감을 가지고 살았으면 좋겠다. 집에만 있어 우울해지고 예민해지니 일을 하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는 것. 이는 또한 외벌이 가정의 가장으로서 직면한 아이 육아, 내 집 마련 등 경제적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기도 했다.

그러나 발레리아는 일은 조금 더 나중에 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멕시코에서는 가족과 갖는 시간을 우선적으로 여긴다는 설명. 더불어 발레리아는 "내가 유진이를 보고 집안일을 하고 일까지 하기 위해선 베이비시터가 필요하다"며 맞벌이를 함으로써 생기는 또 다른 경제적 문제를 걱정했다.

이후 '국제부부2'의 패널들은 남편 편과 아내 편으로 갈라져 각자의 생각을 이야기 나눴다.

이탈리아 출신 알베르토는 "아내의 모습이 무기력하게 바뀐 것도, 경제적인 것도 너무 공감은 된다. 하지만 국제부부잖나. 국제부부는 일반 부부와 다르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생활에 적응이 필요하니 기다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페셜 게스트 아유미도 같은 생각이었다. 과거 부족한 한국어 실력으로 힘들었던 경험이 있다는 아유미는 "언어를 못하면 자신감이 낮아진다. 남편분은 한국어를 잘하고 한국 지인이 많아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저희에겐 각오가 필요하다"며 아내에겐 좀 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반대 의견도 있었다. 러시아 출신 고미호와 미얀마 출신 찬찬은 사회 활동을 해야만 우울감이 극복될 뿐만 아니라 한국어 실력도 더 쉽게 늘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찬찬은 발레리아의 딸 유진이 자신의 아이와 단 2개월 차아임을 어필, 아이에게 '엄마는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이야'라고 말하는 것에서 오는 성취감을 전했다.

이때 터키 출신 알파고가 한국에서 외국인이 겪는 현실을 거론하며 전면 반박했다. 알파고는 "찬찬 씨는 번역일과 미얀마 관련 일을 하잖나"라고 지적하며 "외국인은 한국에서 일을 하기가 쉽지 않다. 외국인이 한국에서 할 수 있는 건 번역 외에 거의 없다. 디자인에선 외국인을 안 쓰려고 한다"고 현실을 꼬집었다.

이 모든 말을 들은 박준형은 "발레리아는 우울함에서 벗어나야 한다. 일 시작보단 회복이 되어야 한다, 운동도 워밍업해아 안 다치는 것처럼. 부부는 팀이다. 서로 서포트가 있어야 한다"고 진심으로 조언해 모두의 공감을 받았다. 이후 남편은 "아내 입장에서 더 생각하게 됐고, 아내가 첫발을 내디딜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진=MBN '글로벌 썸&쌈 국제부부2'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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