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존버' -600억→+170억..조롱 받던 넥슨 웃었다 [이진욱의 렛IT고]
[편집자주] IT 업계 속 '카더라'의 정체성 찾기. '이진욱의 렛IT고'는 항간에 떠도는, 궁금한 채로 남겨진, 확실치 않은 것들을 쉽게 풀어 이야기합니다. '카더라'에 한 걸음 다가가 사실에 최대한 가까이 접근하는 게 목표입니다. IT 분야 전반에 걸쳐 소비재와 인물 등을 주로 다루지만, 때론 색다른 분야도 전합니다.
"시장에 돈을 맡겨놨을 뿐, 손절하지 않으면 잃은 게 아닙니다. 존버(버티기의 비속어)가 답입니다."
이에 따라 한때 원금이 반토막났던 넥슨도 익절(이익을 보고 매도)이 가능해졌다. 현재 넥슨이 보유중인 비트코인 평가액은 약 1300억원 으로, 원금 대비 약 15%(170억원)의 차익을 내고 있다. 현재 넥슨이 비트코인을 매입할 당시보다 원달러 환율이 70원 정도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실제 수익은 더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넥슨은 지난 4월 1억 달러(1133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사들였다. 평균 단가는 5만8226달러(6597만원). 넥슨은 비트코인의 미래가치를 보고 야심차게 나섰지만, 비트코인 시세는 넥슨이 매수한 직후 거짓말처럼 추락했다. 지난 6월엔 2만8000달러 선까지 떨어지며 넥슨에 50%(약 600억원)가 넘는 손실율을 안겼다. 넥슨은 지난 7월 1일 암호화폐 거래 손해액 44억9900만엔(약 458억원)을 영업 외 비용으로 계상한다고 공시했다.
상황이 이렇자, 온라인 커뮤니티엔 넥슨을 조롱하는 이들이 등장했다. '넥슨도 물렸는데', '넥슨 손절 안하나요'와 같은 말들이 유행처럼 번졌다. 넥슨은 개의치 않았다. 투자 당시 밝혔듯이 비트코인을 장기 보유할 수 있는 현금성 자산으로 유지했고 결국 수익을 거둘 수 있게 됐다. 넥슨은 앞으로도 비트코인을 팔지 않고 장기투자(장투) 기조를 이어간다. 넥슨 관계자는 "비트코인은 신작, 신기술, 인수 등 자사 성장에 필요한 전략적 투자를 위한 구매력 확보에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달러, 원화, 엔화 등 고정통화에 가까운 자산으로 장기 보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NXC는 지난해 3월 금융 트레이딩 플랫폼 개발을 위해 자회사 아퀴스를 설립했다. 아퀴스는 주식과 대체자산(암호화폐 등) 거래를 돕는 자산 트레이딩 플랫폼이다. 넥슨은 NXC를 통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인수를 추진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암호화폐 시장에 투자하는 게임사들은 있지만 비트코인의 미래 가치를 보고 직접 매수한 업체는 넥슨이 유일하다"며 "투자 당시 리스크를 감안했던 만큼 수익도 낼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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