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팔고 짐 싸는 설계사들.. '고아계약' 3500만건 넘었다

전민준 기자 2021. 10. 21.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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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설계사만 믿고 계약했다가 해당 설계사가 관둬 소비자가 피해를 보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보험설계사 정착률이 평균 50%를 밑돌면서 이씨와 같은 '고아계약' 악순환이 보험가입자들 사이에서 반복되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보험설계사의 이·퇴직으로 다른 보험설계사에게 이관된 계약이 지난해에만 3094만건에 달했다.

연간 계약 이관이 3000만건이 넘는 것은 보험설계사가 이직을 자주 해 보험사나 대리점에 안착하는 비율이 낮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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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사의 이직 또는 퇴직 후 다른 설계사에게 이관되지 않고 담당자 공백인 상태인 보험계약이 지난해 3500만건을 넘었다./그래픽=뉴스1

보험설계사만 믿고 계약했다가 해당 설계사가 관둬 소비자가 피해를 보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보험설계사 정착률이 평균 50%를 밑돌면서 이씨와 같은 '고아계약' 악순환이 보험가입자들 사이에서 반복되고 있다. 가입한 보험의 보장 내역을 잘 모르면 보험 사고 발생시 보험금 청구 기회를 놓치게 되고 시간이 지나 보험금 청구 소멸시효 3년이 지나면 아예 보험금을 받지 못하는 상황까지 직면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보험설계사의 이·퇴직으로 다른 보험설계사에게 이관된 계약이 지난해에만 3094만건에 달했다. 이관은 보험설계사가 이직·퇴사한 달 안에 담당 보험설계사 교체가 완료된 경우를 가리킨다. 

지난해 보험계약 이관은 생명보험사에서 1725만1954건, 손해보험사에서 1369만477건으로 각각 집계됐다. 연간 계약 이관이 3000만건이 넘는 것은 보험설계사가 이직을 자주 해 보험사나 대리점에 안착하는 비율이 낮기 때문이다. 

담당 보험설계사가 이직·퇴사한 달에 이관이 완료되지 않고 월말 기준으로 관리 공백 상태인 보험은 속칭 '고아계약'으로 분류된다. 

가입자 입장에서는 설계부터 가입까지 책임진 보험설계사의 후속 관리를 받는 것이 편리하지만 어쩔 수 없이 담당자가 교체돼야 한다면 고아계약으로 방치되지 않고 신속하게 이관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난해 고아계약은 월평균 36만5918건에 달했다. 

신한라이프는 지난해 고아계약이 월평균 10만8797건에 달해 다른 보험사보다 훨씬 빈번하게 관리 공백이 발생했다. 교보생명(평균 4만8338건), 처브라이프(4만7136건), KDB생명(4만2739건), AIA생명(1만6957건) 등도 고아계약이 많았다.손해보험업계에서는 롯데손해보험과 흥국화재가 각각 월평균 3만2천662건과 1만273건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의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13월차 설계사등록정착률은 생명보험사 평균 40.9%, 손해보험사 평균 56.7%에 불과했다. 보험설계사의 절반가량이 근무 1년도 안 돼 이직하거나 퇴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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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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