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sumer Journal] 호빵의 계절이 돌아왔다
겨울철 '국민 간식' 자리매김
50여년간 61억개 넘게 팔려
5년 전 절반 차지한 단팥호빵
작년 31%로 판매비중 줄어
고추잡채·꿀씨앗·구름소다..
MZ세대 입맛 잡을 호빵 다양
빵 비수기인 겨울철 매출을 늘리려고 만든 상품이었는데 단숨에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국민 간식'으로 등극했다. 추운 겨울 동네 가게 앞에 놓인 빨간색 원형 찜통과 그 안에서 뽀얀 김을 뿜는 호빵 이미지는 한국인의 근원적인 기억으로 각인됐다.
호빵은 지난 50여 년간 61억개 넘게 팔렸다. 한국 인구를 5000만명으로 계산하면 전 국민이 매년 호빵 2.4개씩을 먹은 셈이다. 지름 10㎝의 호빵을 일렬로 나란히 늘어뜨리면 지구 약 15바퀴를 돌 정도의 양이다. 연중 호빵이 가장 많이 팔리는 6개월(10월~4월) 기준으로 계산하면 1초당 7.6개씩 팔린 셈이다.
먹거리가 많지 않았던 시절 고급 빵에 속했던 호빵의 인기는 당연했다. 하지만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가을의 초입부터 호빵을 떠올리는 이들이 많다. 업계에서는 "대체재로서의 간식거리가 넘쳐나는 현재도 호빵이 현상 유지를 넘어 성장하고 있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본다.
GS25가 분석한 호빵 매출 자료에 따르면, 단팥류 호빵과 비(非)단팥류 호빵의 매출 구성비가 2016년 단팥류 54%, 비단팥류 46%에서, 2020년 단팥류 31%, 비단팥류 69%로 나타나 몇 년 사이 소비자들의 입맛이 크게 변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GS25는 MZ세대를 중심으로 밥 대신 간편한 한 끼를 즐기는 경향과 새로운 입맛을 선호하는 미식가적 소비자 취향의 증가가 호빵 매출 구성비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최원필 GS리테일 카운터FF팀 담당자(MD)는 "호빵 매출은 출시 첫 달과 다음 달에 연간 매출의 60%가 발생할 정도로 초기 차별화 상품이 중요하다"며 "GS25가 매년 특색 있는 호빵을 다양하게 선보이며 MZ세대를 비롯한 다양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했다.
CU가 세 번째 '표' 시리즈의 주인공 사조대림 해표를 입은 호빵도 만나볼 수 있다. 이달 7일 참기름의 대명사 '해표' 브랜드를 입힌 '해표 들기름 매콤 왕호빵'(1900원), '해표참기름 부추 왕호빵'(1900원)을 내놨다. 해당 상품은 단순히 브랜드 제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호빵소 레시피에 해표 들기름 또는 참기름을 사용해 진한 고소함을 느낄 수 있다. 패키지에도 해표의 로고와 패키지 디자인을 차용해 재미를 더했다. 찐빵의 대명사가 된 삼립 호빵의 피자호빵, 단팥호빵, 야채호빵 등 7가지 상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진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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