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돼지 이야기] 돼지비계가 비만 주범? 불포화지방산의 진실
예전에는 돼지비계가 '지방이 많아 콜레스테롤이 높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지방은 크게 동물성 지방과 식물성 지방으로 구분되는데, 대체로 동물성 지방은 포화지방산이, 식물성 지방은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높다. 포화지방산은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높이는 반면, 불포화지방산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긍정적 효과가 있다. 돼지비계는 버터보다 포화지방산이 적고, 불포화지방산은 2배 이상 높다. 돼지비계의 영양 성분을 살펴보면 100g당 불포화지방산은 약 53g, 포화지방산은 약 39g으로 불포화지방산 함유량이 더 많다.
불포화지방산은 견과류, 올리브유 등에 들어 있는 지방으로 인체에 꼭 필요하며, 일부 다가불포화지방산은 체내 합성이 불가능해 꼭 식품으로 섭취해야 한다. 돼지비계에는 소고기보다 2~6배 많은 다가불포화지방산 리놀산, 아라키돈산 성분이 풍부해 혈관 내 콜레스테롤 축적을 막아준다. 또 돼지비계는 비타민D 함량도 높아 골다공증 예방에 좋다. 이외에도 혈관 건강에 좋은 오메가3가 풍부해 노폐물과 독소 배출 효과에 도움을 준다.
2018년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돼지비계는 과학자가 선정한 100대 슈퍼푸드 중 8위에 오를 정도로 풍부한 영양을 자랑한다. 해외에서는 오래전부터 돼지비계를 건강한 지방으로 인식해서 우크라이나, 러시아, 체코 등 동유럽 일대에서는 돼지비계를 소금에 절여 먹는 음식 '살로'가 인기다.
그렇다면 돼지비계에 대한 오해는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어쩌면 그 원인은 잘못된 식습관에서 찾을 수 있겠다. 모든 음식이 그러하듯 음식은 먹는 시간과 양, 방법이 중요하다. '돼지비계=살찌는 주범'이라는 인식 또한 돼지고기를 주로 먹는 저녁 시간과 회식 시 우리나라 국민의 탄수화물 위주의 식습관 때문이다. 예를 들어 저녁 회식 자리에서 삼겹살과 함께 먹는 밥과 된장찌개, 냉면 등 과잉된 탄수화물 섭취가 내장지방으로 이어진다. 탄수화물 섭취 시 인슐린이 분비되는데, 인슐린 과다 분비 시 비만이 유발되기 때문이다. 길어진 코로나 상황을 기회로 스스로를 단련하는 '바프'와 함께 슈퍼푸드인 돼지비계를 잘 활용한 식단으로 올가을 효율적인 건강 관리에 힘써 보는 것은 어떨까.
[유보희 선진미트 아카데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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