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마코스메틱&클린뷰티] 감추고 싶은 여드름..진화하는 피부과학이 답을 주죠

2021. 10. 21.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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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된 마스크에 피부트러블 늘어
각질제거·피지분비 돕는 살리실산
강한산성 줄이는 성분연구 활발해
피부성분 모방해 보호막 만들기도
최근 마스크 사용에 의한 피부 트러블을 호소하는 사람이 급증했다고 LG생활건강의 피부 전문가 자문단은 말한다. 하루 종일 마스크를 쓰고 지내는 요즘 내 피부는 괜찮은 걸까? 자사 연구원을 대상으로 마스크 사용으로 인한 피부 고민이 있는지 조사한 적이 있다. 화장을 하는 횟수나 강도는 줄어든 반면, 마스크 사용 부위가 '가렵다' '붉어진다' '마찰 자극이 있다' 등 다양한 피부 트러블이 발생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최근 발표된 국제 학술지에 따르면 마스크의 사용이 피부 장벽에 손상을 일으키며 여드름 등의 트러블을 발생시킨다고 보고하고 있다.

인류의 약 80%가 경험하는 피부 트러블인 여드름은 어떻게 생기는 걸까? 흔히 사춘기 전후로 한번쯤 겪는 피부 트러블로 알고 있지만 여드름으로 고민하는 성인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여드름은 피지샘에서 비정상적으로 피지가 많이 만들어지면서 시작된다. 피지샘이 많은 얼굴에 여드름이 가장 많이 생기는 이유이다. 털이 나오는 모낭은 피지샘과 중간 부위에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피지샘에서 만들어진 피지는 모낭을 통해 피부 밖으로 배출된다. 하지만 증가된 피지가 밖으로 잘 배출되지 못하거나 각질이 모낭 입구를 막게 되면 마치 풍선이 부풀듯 모낭 속에 피지가 가득 차 부풀게 되는데 이것이 흔히 좁쌀 여드름이라 불리는 면포가 생성된 상태이다.

여드름성 피부를 완화하는 성분으로 널리 알려진 살리실산은 약 160년 전 독일의 피부학자 파울 게르존 운나(Paul Gerson Unna) 박사에 의해 각질을 제거하는 효능이 있음이 밝혀졌다. 이러한 살리실산의 필링(peeling) 효과는 여드름 부위의 막힌 모낭을 뚫어 피지 분비를 도와주고 트러블을 진정시켜 준다. 하지만 살리실산은 강한 산성을 띤 음이온성 물질로 약산성인 피부에서 각질 제거 효과가 감소되거나 자극을 줄 수 있다. 전 세계 연구자들은 살리실산의 강한 산성 자극은 줄이고 효능은 향상시키기 위해 살리실산 유도체를 개발해 왔다. 최근 LG생활건강 연구진도 피부 페하(pH)에서도 효능이 우수한 저자극의 살리실산 공융합체를 개발하여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쉽게 피부 트러블이 발생하는 민감한 피부를 가진 사람을 위해 피부와 유사한 성분을 이용해 자극이나 과민한 반응이 유발되지 않도록 하는 노력도 이어졌다. 피부의 가장 바깥 층인 피부 장벽은 각각 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 자유지방산으로 채워진 여러 층의 지질층이 잘 발달되어 있는 구조인데, 이를 '라멜라구조'라 부른다. 피부 장벽 연구자인 피터 일라이어스 박사(Peter M. Elias)에 의해 라멜라구조 내 지질 성분들의 비율이 밝혀졌고, 이를 모방한 유사 비율의 포뮬라가 개발되기도 했다. 피부 유래 성분들을 이용해 라멜라구조를 만들도록 제품을 설계하면 피부에 좀 더 편안한 피부 보호막을 형성할 수 있게 된다.

지난 8월 LG생활건강과 네이버 뷰스타가 함께 진행한 프로젝트를 통해 출시된 '바이 오디-티디(bye od-td)'라인은 각질, 피지, 건조함 등으로 발생한 피부 트러블을 케어해 주며, 여드름성 피부에 사용하기 적합한 제품이다. 특히 대표 제품인 아크네 포밍 클렌저는 건강한 피부 pH와 유사한 제형으로 여드름성 피부 완화에 도움을 주는 데일리 약산성 클렌저이며, 스팟 카밍젤은 저자극 살리실산과 바질, 말로우 등 5가지 허브의 팅크처 기법 추출 성분을 담아 고민 부위의 각질과 피지를 관리하여 트러블 완화에 도움을 주는 제품이다. MZ세대를 대상으로 여드름성 피부 사용 적합 테스트를 완료하여 트러블 피부를 가진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되었다.

피부 타입을 16가지로 나눈 바우만 스킨 타입 분류법에 따르면 민감한 피부에도 건성과 지성 타입이 있다. 즉 트러블이 자주 발생하는 민감성 피부를 가졌다면 자신의 피부가 건조한지 피지가 많은지 꼼꼼히 살펴야 하며, 트러블을 유발하지 않고 자신의 피부에 적합한 제품을 선택하여 사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미선 LG생활건강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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