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더비' 120분 혈투.. 포항이 더 단단했다

김정훈 기자 2021. 10. 21.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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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차기까지 가는 극적인 드라마 엔딩의 주인공은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7위에 머물고 있는 포항이었다.

포항이 K리그1 선두이자 '디펜딩 챔피언' 울산을 잡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컵을 향한 예비 후보가 됐다.

ACL에서 K리그 팀들이 맞붙은 건 16번째, 준결승에서 만난 건 5번째로 울산과 포항의 '동해안 더비'가 열린 건 이날이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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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4강전 승부차기서 환호
울산 윤일록에 선제골 내줬지만, 후반 원두재 퇴장으로 승기 잡아
종료 직전 그랜트 극장골로 연장
내달 23일 사우디 알힐랄과 결승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5-4로 승리한 포항 선수들이 결승 진출 확정 후 환호성을 지르며 달려 나오고 있다. 전주=김종원 스포츠동아 기자 won@donga.com
승부차기까지 가는 극적인 드라마 엔딩의 주인공은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7위에 머물고 있는 포항이었다. 포항이 K리그1 선두이자 ‘디펜딩 챔피언’ 울산을 잡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컵을 향한 예비 후보가 됐다.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 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 ACL에서 K리그 팀들이 맞붙은 건 16번째, 준결승에서 만난 건 5번째로 울산과 포항의 ‘동해안 더비’가 열린 건 이날이 처음이었다.

양 팀은 정규시간은 물론 연장전까지 120분간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곧바로 치러진 승부차기에서 포항은 ‘동해안 더비’ 라이벌 울산을 5-4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2009년 이후 12년 만에 ACL 결승에 오른 포항은 준우승 상금 200만 달러(약 23억5100만 원)를 확보했다. 포항은 다음 달 23일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장현수가 뛰고 있는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 사우디 리야드에서 우승 트로피를 놓고 단판 승부를 벌인다. 우승 상금은 400만 달러(약 47억 원)다.

이날 경기에서는 예상과 달리 포항이 초반부터 울산을 거칠게 몰아세웠다. K리그1 선두이자 올해 리그 상대 전적에서 2승 1무로 앞선 울산이 우세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이날 볼 점유율은 64-36일 정도로 포항이 압도적이었다. 슈팅과 유효슈팅 수도 포항이 울산에 2배 가까운 수치를 보였다.

하지만 선제골을 터뜨린 건 울산이었다. 후반 7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윤일록이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후반 23분 울산 미드필더 원두재가 임상협에게 거친 태클을 가해 퇴장당한 뒤부터 경기 흐름은 포항으로 흘러갔다. 포항은 후반 44분 그랜트의 헤더로 동점골을 기록하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승부차기에서 울산의 첫 번째 키커 불투이스가 실축했고, 포항은 임상협, 권완규, 김성주, 전민광, 강상우의 킥이 모두 골망을 흔들며 5-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포항은 ACL K리그1 팀과의 맞대결에서 5경기 무패 행진(2승 3무)을 이어갔다. 한편 이날 경기장에는 1370명의 관중이 입장해 양 팀을 응원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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