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사무실 생수' 미스터리..결근 뒤 숨진 막내직원 집에선 독성 약병 발견
조응형 기자 2021. 10. 21. 03: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 강남의 한 회사에서 팀 동료 2명이 생수병에 든 물을 마신 뒤 의식을 잃고 쓰러진 데 이어 다음 날 무단결근한 같은 팀 막내 직원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 씨 집에서 발견된 약병 속 독성물질과 직원 2명이 마신 생수병 안에 있던 물질이 같은 것인지를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찰, 독성물질 고의 첨가 여부 조사
숨진 직원은 극단 선택 추정
숨진 직원은 극단 선택 추정
서울 강남의 한 회사에서 팀 동료 2명이 생수병에 든 물을 마신 뒤 의식을 잃고 쓰러진 데 이어 다음 날 무단결근한 같은 팀 막내 직원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직원 집에선 독성물질이 든 약병이 다수 발견됐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18일 오후 2시경 서울 서초구의 한 풍력발전업체 사무실에서 남녀 직원 2명이 뚜껑이 열린 채 책상 위에 있던 생수병의 물을 마시고 호흡곤란을 호소하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이들은 “물맛이 이상하다”는 말을 한 뒤 1시간 차이를 두고 차례로 쓰러졌다고 한다. 생수는 회사에서 대량으로 구매해 비치해둔 것이었다.
경찰은 누군가 생수에 고의로 독성물질을 탔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직원들이 물을 마셨을 당시 병이 이미 개봉된 상태였던 점 등으로 미뤄 생수 자체의 문제일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2주 전에도 직원 1명이 음료를 마신 뒤 고통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직원들이 쓰러진 다음 날인 19일 “막내 직원 A 씨가 오늘 출근하지 않았다. 그 직원도 쓰러져 있을 수 있으니 확인해 달라”는 신고를 받았다. 경찰은 이날 오후 A 씨 집을 찾아 그가 숨진 채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A 씨 집에는 여러 종류의 독성물질이 든 약병이 여러 개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확보한 A 씨의 휴대전화 2대 중 1대에는 독극물 관련 검색을 한 기록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타살 흔적이 없어 A 씨가 독극물을 마시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A 씨의 사망과 같은 팀 선임 직원 2명이 생수를 마시고 쓰러진 사건 간의 연관성을 수사하고 있다. 여성 직원은 현재 의식을 회복했고 남성 직원은 아직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A 씨 집에서 발견된 약병 속 독성물질과 직원 2명이 마신 생수병 안에 있던 물질이 같은 것인지를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A 씨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도 의뢰했다.
A 씨의 집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A 씨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분석을 통해 사망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향후 필요에 따라 회사 직원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18일 오후 2시경 서울 서초구의 한 풍력발전업체 사무실에서 남녀 직원 2명이 뚜껑이 열린 채 책상 위에 있던 생수병의 물을 마시고 호흡곤란을 호소하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이들은 “물맛이 이상하다”는 말을 한 뒤 1시간 차이를 두고 차례로 쓰러졌다고 한다. 생수는 회사에서 대량으로 구매해 비치해둔 것이었다.
경찰은 누군가 생수에 고의로 독성물질을 탔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직원들이 물을 마셨을 당시 병이 이미 개봉된 상태였던 점 등으로 미뤄 생수 자체의 문제일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2주 전에도 직원 1명이 음료를 마신 뒤 고통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직원들이 쓰러진 다음 날인 19일 “막내 직원 A 씨가 오늘 출근하지 않았다. 그 직원도 쓰러져 있을 수 있으니 확인해 달라”는 신고를 받았다. 경찰은 이날 오후 A 씨 집을 찾아 그가 숨진 채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A 씨 집에는 여러 종류의 독성물질이 든 약병이 여러 개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확보한 A 씨의 휴대전화 2대 중 1대에는 독극물 관련 검색을 한 기록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타살 흔적이 없어 A 씨가 독극물을 마시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A 씨의 사망과 같은 팀 선임 직원 2명이 생수를 마시고 쓰러진 사건 간의 연관성을 수사하고 있다. 여성 직원은 현재 의식을 회복했고 남성 직원은 아직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A 씨 집에서 발견된 약병 속 독성물질과 직원 2명이 마신 생수병 안에 있던 물질이 같은 것인지를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A 씨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도 의뢰했다.
A 씨의 집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A 씨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분석을 통해 사망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향후 필요에 따라 회사 직원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김윤이 기자 yunik@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동아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속보]‘우주개발 독립’ 꿈 싣고…누리호 우주로 날았다
- [김순덕의 도발]‘대장동 게이트’는 파크뷰사건 판박이었나
- 이재명, 기약없는 이낙연과의 만남…文과 회동도 11월로 넘어갈듯
- 檢, ‘대장동 의혹’ 성남시장실·비서실 뒷북 압수수색
- 與 안민석 의원 “남욱 처남, 비서로 근무…신의 장난인가 싶어”
- 洪측 “김건희 계좌, 의혹 더 증폭” vs 尹측 “주가조작 없자 또 억지”
- [단독]예산 투입된 민간단체 대북지원, 분배 결과 확인된 건 ‘0건’
- [단독]육사-해사 이어 공사도 생도 간 이성교제 전면허용
- 공수처장 “고발사주 관계자들, 떳떳하면 출석해 밝혀야”
- [단독]강경화 “ILO, 기존 노동 분야 뛰어 넘는 리더십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