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광주 마을버스, 줄줄이 멈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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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로 생긴 적자가 누적되면서 광주의 마을버스들이 운행을 중단하기로 해 주민 불편이 우려된다.
20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에 신고된 마을버스는 예비차량 6대를 포함해 모두 72대가 운행하고 있다.
적자가 계속되자 기초 지자체 5개 마을버스 업체 가운데 4개 업체가 다음 달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휴업하겠다고 최근 광주시에 신고했다.
마을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들의 불편이 우려되지만 광주시의 마땅한 지원책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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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행 5곳 중 4곳, 11월부터 휴업
주민 이동 불편 우려 "지원 시급"
코로나19 장기화로 생긴 적자가 누적되면서 광주의 마을버스들이 운행을 중단하기로 해 주민 불편이 우려된다.
20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에 신고된 마을버스는 예비차량 6대를 포함해 모두 72대가 운행하고 있다.
마을버스는 시 외곽 농촌 지역 학생과 노인에게는 유일한 교통수단이다. 교통카드 기준으로 마을버스의 평일 승객수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는 1만6000명에 달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인 지난해는 1만1000명으로 25%가량 승객이 감소했다. 마을버스 운송 수입이 2019년 57억8000여만원에서 코로나19가 유행한 지난해에는 42억8000여만원으로 26% 줄었다고 업계는 호소했다.
적자가 계속되자 기초 지자체 5개 마을버스 업체 가운데 4개 업체가 다음 달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휴업하겠다고 최근 광주시에 신고했다. 남구와 북구 각 1개 업체는 다음달 8일부터 12대를, 서구와 광산구 각 1개 업체는 다음달 10일부터 24대를 각각 운행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들 4개 업체가 휴업하게 되면 마을버스 36대가 운행을 멈춰 광산구 일대를 오가는 1개 업체 14대만 남게 된다.
마을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들의 불편이 우려되지만 광주시의 마땅한 지원책은 없다. 시내버스는 준공영제로 시 지원을 받지만 마을버스는 무료 환승액 보전 외에는 이렇다할 대책이 없다. 코로나19 종식 시점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당장 혈세 지원도 쉽지 않다.
광주시는 표준 운송원가 산정 용역, 버스 정책심의위원회 심의, 예산 편성 등 절차를 거쳐 지원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올해 안에 예산을 편성하고 용역업체를 선정한다 해도 용역 등 기간을 고려하면 내년 4월에나 방안이 마련될 것으로 광주시는 예상했다.
광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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