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인구감소 심각.. 여수 화정면 3년째 출생아 '0'

한승하 2021. 10. 21. 01: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전남 11개 시·군 23개 읍·면·동에서 단 한명도 출생 신고를 하지 못해 인구 감소가 심각한 실정이다.

20일 전남도와 여수시 등에 따르면 출생아가 한명도 없는 전남 읍·면·동은 전체 297곳 중 2017년 2개 군 4곳에서 지난해 11개 시·군 23개로 최근 4년 새 9개 시·군 19곳이 늘었다.

 더욱이 전남의 인구 감소는 출생아 감소 탓도 있지만 수도권 등 타 지역으로의 역외유출이 주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남 11개 시·군 23개 읍·면·동에서 단 한명도 출생 신고를 하지 못해 인구 감소가 심각한 실정이다. 

20일 전남도와 여수시 등에 따르면 출생아가 한명도 없는 전남 읍·면·동은 전체 297곳 중 2017년 2개 군 4곳에서 지난해 11개 시·군 23개로 최근 4년 새 9개 시·군 19곳이 늘었다. 특히 여수시 화정면의 경우 2019년부터 최근 3년간 출생아가 한 명도 없는 상황이다.

이 같은 지방 소멸 현상은 ‘농도(農都)’ 전남에서 두드러진다. 탈전남, 저출생, 고령화 현상이 맞물려 전남의 지방 소멸 위기감은 더 커지고 있다. 게다가 전남은 청년들이 교육·문화·일자리를 찾아 지방을 떠나면서 인구 180만명 붕괴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2020년 말 기준 전남 인구는 185만1549명으로 2019년 대비 1만7196명 감소했다. 2016년(190만3914명)과 비교하면 5년 사이 5만여명이나 급감했다. 더욱이 전남의 인구 감소는 출생아 감소 탓도 있지만 수도권 등 타 지역으로의 역외유출이 주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처럼 인구 고령화와 생산가능인구 감소 등으로 지역경제의 성장 잠재력이 약화되고 경제활력도 둔화되고 있다. 또 농어가 인구 감소와 고령화 등으로 농림어업 기반이 약화되고 민간소비 위축이나 지자체 재정부담 가중 등의 부작용도 낳고 있는 셈이다.

이에 정부는 이번에 지정된 인구감소지역이 ‘소멸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도록 행정·재정 지원에 주력할 계획이다. 실례로 내년에 신설되는 지방소멸대응 기금(매년 1조원, 10년간 지원)을 인구 감소 지역에 집중적으로 투입해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청년 인구 유입, 생활인구 확대 등 지자체들의 자구 노력을 도울 방침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지역 균형 발전이 필요하다는 것에 정부와 국회 등 모두 공감하고 있다”며 “전남도도 청년 정착과 유입을 위한 주거 지원 등 다양한 인구 정책을 펴고 있지만, 역부족인 만큼 지방 소멸을 막을 수 있는 특별법이 조속히 제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무안·여수=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