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비정규직 파업..급식은 도시락으로

박영하 2021. 10. 20.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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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울산] [앵커]

민주노총 총파업이 있었던 오늘 학교 비정규직의 파업 참여율이 높았습니다.

울산지역 백여 개 학교에서는 급식이 도시락과 빵으로 대체됐고, 돌봄교실과 방과 후 과정 등이 차질을 빚었습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학생들의 점심 준비로 분주해야 할 초등학교 급식실이 조용합니다.

조리기구도 멈춰 섰습니다.

점심시간이 되자 아이들은 급식대신 집에서 싸 온 도시락을 먹습니다.

도시락을 싸 오지 않은 학생들을 위해 학교 측이 급하게 빵과 우유를 준비했습니다.

조리사 등 급식 종사자들이 학교 비정규직 파업에 동참했기 때문입니다.

[박정남/울산시교육청 급식팀장 : "사전에 대체 도시락이든지 빵·우유 수요 조사를 하는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기 때문에 저희가 파업 당일 신속하게 조사를 해서 급식에 지장이 없도록…."]

교육청 집계결과 전국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의 총파업에 울산에서는 학교 260곳, 교육청 소속 15개 기관 등 275곳에서 천 2백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특히 급식은 260개 학교 가운데 103개 학교에서 중단됐고, 초등 돌봄교실은 258개 교실 가운데 절반이 넘는 156개가 운영을 멈췄습니다.

집회는 방역 지침을 의식해 여러 곳에서 노조별로 분산 개최됐습니다.

이들은 열악한 처우와 근무환경 개선, 나아가 비정규직 철폐를 요구하는 동시에 교육청이 교섭에 성실히 응하지 않는다고 주장합니다.

[지연옥/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울산지부장 : "교육청 입장은 '수용불가'라고 이야기하며 전혀 대화가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임금, 단체교섭도 쟁취하고 우리의 비정규직 철폐를 위해 (총파업에 나서게 됐습니다.)"]

울산교육청은 다음 주 중으로 노조와 교섭을 재개해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지만 양측의 입장 차가 커 갈등은 지속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박영하 기자 (ha9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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